건축학개론 (스포주의)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hit : 4004 , 2012-04-01 17:11 (일)



영화 건축학개론을 보았다.
처음엔 한가인 연기가 좀 어색해서 흐음. 하고 봤었는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이혼녀인 한가인이 옛 첫사랑인 엄태웅을 찾아왔고, 그에게 집을 의뢰한다는 이야기.

대학시절 한가인(=수지)을 짝사랑했던 엄태웅(=이제훈)이 한가인을 꺼져라는 말로 버린건-
그녀가 과에서 돈좀있고, 여자좋아하는 선배랑 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만취한 그녀를 그녀의 집으로 데리고가는 선배를 보면서, 왜 엄태웅(이제훈) 은 말리지 않았나 싶었다.
그냥 그대로 보내버린다. 최소한의 노력도 없이.

영화에서는 알려주지 않지만. 그 선배와 수지가 잤는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왜 뚜껑을 열어보지도 않고, 그 안에는 분명 자신이 생각하는 무엇이 있을거라 생각하는건지...
나로서는 조금 어이없고 답답한 스토리.


그리고 나중에 집이 다 지어질 때, 엄태웅 역시 한가인의 마음을 알고 둘은 키스를 한다.

하지만 결론은 엄태웅은 약혼녀와 예정대로 떠나고
한가인 역시 제주도에서의 삶을 산다.


중간부분은 마음에 안들었지만 결론은 마음에 든다.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좋다.
한가인과 엄태웅의 키스신에서, 새로운 로맨스나 진전을 바랬다면 , 아직 순수한 영혼이란 얘기고.
현실적으로 다시 살던 삶에 충실할거라고 나처럼 예측하면, 많이 때가 탔다는 얘기고 ^^;


나보다 10살은 족히 많은 아는분께 들은 얘기지만,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과 결혼할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고 한다.
예전에는 에이~그런게 어디있어~ 사랑하고 좋아하면 되는거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나 역시
그 말에 동조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사람은 자라온 환경,분위기,문화,사상등의 영향을 받아서...
다름을 꿈꾸지만, 결국 같은 사람을 택하게 되는 것 같다.
라라라  12.04.01 이글의 답글달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이 영화는 30대 중후반이 보면 더 공감이 가고 좋은영화같아요 ^^

억지웃음  12.04.08 이글의 답글달기

20대 중반인저는 이만큼밖에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보면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겠죠?ㅎㅎ

向月  12.04.01 이글의 답글달기

음. 보고싶어지네요. 볼시간이 될런가...아니,그전에 같이 보러갈 사람이.....ㅠㅠ

lsa  12.04.01 이글의 답글달기

혼자서 영화보는것도 나름 재밌는데 ㅎ 전 가끔씩 혼자 영화관에 가는걸 좋아해요 첨엔 좀 뻘쭘했지만 익숙해지면 뭐...^^

억지웃음  12.04.08 이글의 답글달기

저두 가끔혼자봐요!
이건 친구랑 둘이봤지만요 ㅎㅎ
애인도없는데 영화까지 못보면 슬픔슬픔 열매 ㅠㅠ

wogml52  12.04.01 이글의 답글달기

헉스 헉스 저도 보고싶어요!!!!

억지웃음  12.04.08 이글의 답글달기

소녀감성 이제훈 멋있어 할 꺼 같아요 ㅋㅋㅋ

바나나우유처럼달콤한  12.04.01 이글의 답글달기

대부분의 남자들은 첫사랑을 담은 영화같아요. 좋아하는데 표현도 잘 못하고 주변에서만 어찌할까 모르다가 ... 그렇게 대부분이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죠. 그리고 기억에 담아두었다가... 세상 참 재밌는데 언제고 꼭 만나게되더라구요. 그리고 그때 이야기를 하며 추억에 잠들게 되더라구요.
더불어...전람회-기억의 습작...영화보고나서 참 많이 들었네요 ㅋ 여운이 많이 남는 봄영화였어요(영화내에서는 11월이지만)

억지웃음  12.04.08 이글의 답글달기

저두 노래 엄청 반복해서 들었답니다~~
영화보고나서 집에오면 항상 여운이 남더라구요 ㅎㅎ

억지웃음  12.04.08 이글의 답글달기

ㅜㅜ 엄태웅 약혼녀 넘 불쌍하죠....하아-
씁쓸했어요 그 부분에서 정말로,

   비오는 월요일 [6] 12/05/14
    [8] 12/05/12
   흔들 흔들 [2] 12/04/08
-  건축학개론 (스포주의)
   속물녀의 소개팅 12/03/26
   나는 내가 무섭다. [2] 12/03/18
   앓고나니 시원하다 12/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