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힘들거든? │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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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니가 무슨 완벽주의자니? 내 일도 바쁘고, 내 짐도 무거워. 나도 무거워서 낑낑대고 있고 무지 힘들어- 내가 무슨 5분 대기조도 아니고 내일이 과제 제출일인데 왜 자꾸 나한테 연락해서 뭐 물어봐? 물론 그래. 물어볼 수도 있어. 근데 나 해줄만큼 해준거 같거든? 물론 입장이 바쁠 수도 있겠지 근데 제발 사람한테는 선이라는게 있고, 정도라는게 있어 나도 급한데, 자꾸 급하다고 니 똥 닦아 달라고 보채지 말라는 얘기야. 자료 없대서 A급 자료 다 넘겨줬지. 벌써 오늘만해도 몇번이나 통화하고 카톡하고 답장해주고 알려주고, 그래도 최소한 좀 스스로 대충 알아서 하면 안될까? 사람들에게는 '자기 일' 이라는게 있지 않겠어? 니 과제 중요한 건 알겠는데- 나도 너랑 같은 수업 듣는 학생이거든 며칠전에도 그런거 느꼈다고 했었지 내가. 말은 안했지만 진짜 정말. 단물만 빼먹지 말라고, 사람 독하게 좀 만들지 말아 제발... 나는 부탁부탁하고 진짜 내가 하기 싫은 소리 해가면서 겨우겨우 부탁해서 받은 자료였는데 넌 전화한통으로 참 쉽다. 그치? 그래놓고 니가 니입으로 얌체같다 미안하다 입에 발린 소리는 뭐하러해. 그럼 그렇게 까지 해줬으면 제발 나좀 놓아주면 안돼? 직접 부탁하라니까 그건 싫다고 하고, 나 너랑 친하다는 이유로 진짜 이렇게 계속 이래야 해? 나, 너랑 밥그릇 싸움할 생각은 없는데. 제발 니 일은 니가 알아서좀해 틀리면 어떻고 잘못되면 쫌 어때? 나는 너랑 달라서 틀리는거, 다른거, 잘못된거 별로 안무서워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는거지. 뭘 그렇게 니꺼 완벽하게 하겠다고 자꾸 날 치대. 그만좀 해라 진짜. 나도 과제하느라 예민하고, 힘들어_ 나도 인간이야. 철인 아니고 완벽하지 않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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