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그리고 20대의 나   2012**
 드디어 추위가 풀리기 시작했다. hit : 2589 , 2012-12-20 15:35 (목)

 어제오늘 페이스북이 난리다.. 카톡도 마찬가지고.
나라가 망할 거라느니 이민을 가야한다느니, 부정선거라는 온갖루머가 나돌고
국민의 주권의식이 이정도냐느니, 민주주의는 더이상 없다느니..문재인이 되지않은건 내 잘못이라느니..
보고있노라면 숨막혀서 페이스북을 삭제해야 하나 고민할 정도 였다.

정치에 큰 관심도 없고, 근현대사시간에 열심히 졸았던 이과생이었던 나에게 여전히 사회랑 정치는
너무 어려운 것 같다ㅠㅠ 수능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던게 이런 무지를 만들어
내는구나 싶어서 답답하기도 하고..근현대사 책을 다시 공부해야하나..
같은 이과였던 내 고딩 친구들도 이렇게 난리치는 걸 보고 흠칫 놀랐다. 교과서에서
무관심하게 넘기던 페이지를 이렇게 깊이 품고 있을 줄이야. 이렇게 무덤덤한 내가 잘못된건가,
하며 이 사태를 멀찍히서 지켜보고 있다.

대선 전날 대학내일에 나온 두 후보의 공약을 보며 새누리당쪽이 구체적인 것 같아 라는 말을
했다가 생각없는 애가 되버릴 뻔한 나로선, 이쪽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자신과 다른 생각, 다른 가치관을
깔아 뭉개려는 편협한 태도가 나같은 부동층, 혹은 중도층을 보수쪽으로 움직이게하는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이게 네거티브 맞나)

말 없이 기뻐하는 어른들, 속 터진다고 열터트리는 내 주위 사람들 속에서 나는 과연 어떤 생각, 어떤 가치관으로 이러한 사실들을 받아드려야 하는지 정말 답답할 지경이다.
옳은 정치의식과, 가치관을 갖고 양쪽 입장을 온전히 받아드릴 수 있는 지식을 가르쳐줄 사람은
없는걸까.ㅜㅜ  균형잡힌 똑똑한 사람이 되고싶다고 오늘 문득 생각했다.ㅠㅠ

투표를 끝내고 만난 친구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둘다 이과에서 공부하다 문과로 오고나서 생겨나는 문제점들을 이야기하며ㅋㅋㅋㅋㅋㅋㅋㅋ같이 경제학을 배운 입장으로서 선택적 복지가 더 옳아보인다 등..흠.. 이렇게라도 털어놓을 수 있어서 조금은 후련했다'-'

취업걱정을 하며 다시 마음도 다잡고. 기업분석이랑, 직무 분석 제대로 해둬야지!!
그리고 5년후에는 좀더 똑똑한 유권자가 되어 옳은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성인이 되야겠다.
이렇게 쓰고나니 마음이 편하다.

프러시안블루  12.12.20 이글의 답글달기

모든 정치활동은 우리 삶에 엉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더럽다고 욕하면서도 두눈뜨고 지켜봐야 하는거구요

이명박정부 5년동안 기업에 대한 세금감면액이 3조원이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해결, 반값등록금 문제 모두 해결이 가능한 금액이죠.
세금감면 하지 말고, 그 세금를 거둬서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하라고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380만명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선거를 통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정치적 의견 개진을
한다면 세상은 많이 달라진다는 거죠.
저나 리브라님도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거구요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어제 모두 한표씩의 권리를 행사했는데요.
20년전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는 소위 체육관 선거라는 걸 했답니다.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국민들은 대통령뽑을 사람을 뽑고
그 뽑힌 사람들이 장충체육관에서 다시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 였어요
찬성표가 100%씩 나오는 공포정치 시절이였습니다.

박종철의 죽음으로 촉발된 87년 민주화투쟁에 의해 어렵된 쟁취한
권리를 어제 우리는 행사했습니다.

사실은 이런말 드리는 저도 많이 부끄러워요..
평소에는 정치에 관심도 없다가 선거때만 열을 올리니....

리브라  12.12.28 이글의 답글달기

그렇군요,제대로 몰랐던 근현대사 지식을 프러시안 블루님으로부터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 생활과 밀접하지 않으면 관심가져지지 않는건 당연한 것 같아요. 이번 대선을 통해 뉴스를 조금씩 볼 때 집중하게 되는 변화가 생겼어요.ㅎㅎ
조금씩 관심가지면, 언젠가 균형잡힌 의견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을거라 믿어요.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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