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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알아줄래?   trois.
조회: 2453 , 2013-01-23 21:37

도대체 뭐가 이렇게 힘든 걸까
라는 고민을 하며 
머리를 싸맬 시간에

어떻게 하면 안 힘들까
를 생각하고
이것저것 해보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생각마저도
어쩄든 '생각'이고
또 다른 나의 주문이라는 생각에 너무나 답답하고
'그러지 말자'
라고 이야기하는 것 또한
내가 아니라
'또 다른 나'인 것 같아 
너무나 답답한데


도대체 나는 지금 이 시점에
무엇이 그리도 힘든 걸까
라는 궁금증이 계속 계속 올라온다.



나는 지금 왜 힘든 거지? 
뭐가 힘든 거지? 





.
.



어떻게 하면 안 힘들까?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는 말이야 7살 때 이런 일이 있었고
8살 때 이런 일이 있었고
그래서 나는 지금 무지무지 힘들단다.
힘들만 하지? 


라고 이야기하고

'그래 너 참 힘들겠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
.


'내 이야기를 들어줄래?'

그리고

'나 힘든 것 좀 알아줄래?'




힘들만 하다고
힘들어 마땅하다고
당연히 힘든 거라고




그렇게 한 마디만 해줄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