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힘들고 불행한 이유는
과거에 얽매여 있기 문이다.
잊고 살면 분명 나는
지금 당장은 더 행복할 것이다.
그런데 나도 내가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 지 모르겠다.
그냥 지금껏 해왔던 대로
그 새끼와 가족인 척 하면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살면
마음은 편할 텐데.
무엇을 얻겠다고
자꾸 뒤집어 엎어
스스로르 힘들게 하는 지
나도 솔직히 모르겠다.
그리고 옳은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네가 결정할 일'
이라고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결국은 내가 결정해야 할 일이지만
외롭다.
.
.
"입 밖으로 내지 못할 이야기를 마음에 담아두는 것만큼 괴로운 족쇄는 없다."
- 조라 닐 허스턴, 아주 특별한 용기
나는 그냥 좀
말하고 싶다.
내뱉고 싶다.
내 안에서 털어버리고 싶다.
지금 나는 필사적으로 과거를 붙잡고 있는 중이다.
내가 나의 과거를 잊으면
아무도 기억할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엄마도 잊으라고만 하고
그 새끼는 없는 일처럼 지내려고하고
다른 가족들은 모른다.
동생은 알지만
그 문제를 끄집어 낼 능력이 없다.
그러니까 내가 잊고 놓아버리면
아무도 잡아줄 사람이 없다.
아무도 나를 알아줄 사람이 없어.
그 일은 영원히 잊혀져 버리는 거야.
그게 너무 무섭다.
분명히 있었던 그 일이
없던 일이 되어버릴까봐.
나라도 기억하고 있어야
나라도 붙잡고 있어야
그 일이 정말로 있었던 일이 될 것 같아서
나는 그렇게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나보다-
.
.
어디다가든 이야기하고 싶다.
내 이야기를 들을 마음의 준비가 된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그래서 집단 상담을 가보려 한다.
일을 그만두면 바로 알아볼 것이다.
나에게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
나는 이제 좀
표현하고 싶다.
이 문제로 힘들어하면서
자세한 사건에 대해서
입 밖으로 낸 적이 거의 없다.
그것에 대해 감정 표현을 한 적도 거의 없다.
.
.
터뜨리고 싶은,
게 가장 큰 것 같다.
어떤 형식으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