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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미래의 나와의 소통   trois.
조회: 2739 , 2013-05-06 00:33



이럴 줄 알았지.
미래의 나와의 소통이 부족했다.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를 생각하지 못했어.
그러니까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소통하지 못했다.

미래의 나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늘 생각했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지금도 미래의 나와 소통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의 나의 욕구가 너무 크고
그것을 어떻게 충족시킬 지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하나야
과거의 내가 조금만 돈을 덜 썼더라면
내가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고 있지는 않았을 텐데, 그지? 

그러면 마찬가지 아닐까? 
지금의 내가 
조금만 더 돈을 아껴 쓴다면
미래의 내가
지금처럼 스트레스 받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미래의 나도 나잖아.


.
.



음, 
맞는 말이야. 
사실 좀 안 먹고 참으면 
그다지 심각한 상황은 아니긴 해.
어쨌든 150만 원을 못 모으게 되는 상황은 아니니까.
그런데 만약
이번에도
미래의 나와 소통하지 못해서
150만 원을 못 모으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면 

그 때의 나는 
정말로 지금의 나를 미워하게 될 거야.
그리고 괴롭겠지,
뒷수습을 하느라고.

그러니까
조금만 더 미래의 나를 생각해주자.
150만 원을 못 모으면 
정말로 뒷감당이 힘들어.


알았지? 
일단 당구장에 통장 사본을 
반드시 필리핀 팀 인솔자 걸로 내는 거야.
이거 안 하면 안 돼. 
오키오키.

이것만 되면 한 시름 놓는 거야. 



.
.

미안해
내가 너무 많이 써가지고
지금 이렇게 괴롭다.
에혀 

미래의 나는
이것보다 더 괴롭게 하지는 말아야지.


.
.

돈이 생길 곳이 없나? 
용돈을 달라고 할 곳.
슬프지만 별로 없다.
큰 엄마, 큰 아빠한테
달라고 하면 조금 주기는 주겠지만-
고모들한테는 또 손 벌리기 미안하고.
이거 간다고 지난 번에 
다 돈 받아놔서
또 받기가 좀 그렇다.

삼촌한테는 70만원이나 받았고.
친척들한테 손 벌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

다음 학기에는 안 가고 조용히 살 거고
생활비 대출 또 받으면 
갚는다고
할머니한테 돈을 조금 빌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