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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구두
 목욕탕!!!   미정
조회: 1347 , 2001-09-19 21:48

목욕탕 갔다

몇개월 만에....

이렇게 시원한것을.....

피부껍질이 벗겨질 정도로  정신없이 밀었다

나는

목욕탕안에  고여있는  뜨끈뜨근한 공기가 싫다.

그이유는 어릴때로 한참 거슬러 올라가야 찾을수있다

엄마랑 언니랑 ( 특히 일욜같은경우에  목욕탕에 가면..

왠 여자들이 그렇게 많이들 몰려오는건지...)

자리를  찾을려고 뿌~우~연 목욕탕안을 이산가족 찾듯이 찾던 기억~

나를 더 힘들게 만든건 ....   탁한  공기....   안개와 동반한  답답하리 만큼

숨통이 막히는  그 뜨거운  온도!!!!  욱~~

어릴때였지만 때를 밀러 목욕탕에 간다는건 정말로  성적표를  받는것

만큼이나  싫었던 일이다

몇개월 만에 간 목욕탕도..   답답한건 마찬가지...

하지만  어릴때와 비교해 달라진점이 있다면 ..

때를 밀고 나서 그 기분

어릴땐  씻고 난후에  먹는  바나나우유 하나에... 그렇게 목숨을 걸었다

아가씨가 된 지금은   내힘으로  엄마의 등을 밀어줄수있다... 뿌듯하다

엄마의 등을 밀어주다가  천천히  커가면서 목욕했던 일을 떠올렸다

엄마가 없었더라면 .... 내 등은 누가 밀어줬을까 .......가슴 뭉클......

목욕탕 에 있으면  별별 여러 사람을 다 본다

오늘은   목욕탕  안에 찜찔방안에서 아줌마들 계모임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웃겼다 .  밖에서 만나도 될걸..  얼굴들이 뻘~겋게 달아올라서   수다를~~

아이고~~ 들어간 처음부터 나오는 그시간까지 귀가 따가웠다 .

머그렇게  하고싶은 말들이 많은지..   맞다.  그러고 보니

한참 열중하면서 때를 밀고있는데....  어디선가  집요하고도 끈끈한 시선을 느껴서

찜찔방 문을 쳐다봤다 .  

어떤 아줌마께서  (그 계모임 아줌마무리들중) 나를  빤---------------히---------

ㅡ.ㅡ --------------  쳐다보는게 아닌가 .  나이것참 .  이런경우는 또 처음이다

하하.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  그 아줌마의 눈빛이 워낙에 강열했기에.....

조금 떨었다.  혹시  하리수아줌마??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  좀 겁났다

다행이도  그때가  그많던 때를 밀고 일어나려고 했을때여서  부랴부랴

밖으로 나왔다.  싸이코 아줌마 . 계모임할때  목욕하러 오면 안되겠구나 ~

흠 .  어쨌거나 . 지금은.  너무 . 시원하다.

마음이 편안하다  .

이렇게 가벼울수가 있나

적극 추천~~~

열나고 기분더럽고 짜증나고 매사에 의욕이 없는 사람~!!

지금 바로..  목욕탕에 가길 바란다.  

갔다오고 나면 한결 마음이 풀어짐을 느낀다...음하하

엄..

이런생각해본다

내 일기를 누가 읽는다..  읽는 사람도 있겠고. 그냥 넘기는 사람도있을테고

  혼자서 보게 저장할까도 생각해봤다. 근데..   넓게 생각하기로 했다

난 멍청해서 깊게는 생각할줄 모른다.  그냥 단지...

내일기를 남에게 알리고싶어서 쓴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혼자 보고보고..

굳이 그렇게 할필요도 없을것같아서 말이다. 좋은게 좋은게 아닌가..

더불어 사는 사회 좋은사회 아닌가.

....


좋은세상 언제오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