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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
 어찌되었건 책임을 져야만 하는 자리   합니다.
조회: 2083 , 2014-05-19 01:05





누가 잘못했든 그 것은 중요하지 않다.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언제나 대표다.
좋든 싫든 그 역할을 하기로 했으면 해야한다.
대표 자리에 앉은 사람이 그 역할을 하지 않을 때 우리는 욕할 권리가 있다.

 
이번 주말, 쉽지 않은 상황이 주어졌다.
내가 많은 권한과 책임을 위임하고 믿고 있던 분이 잠수를 탔다.
토요일 아침부터 지금까지 전혀 연락이 없으시다.
이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내일 출근을 하실지 안하실지 궁금하다.


해야할 일은 너무나 많은데, 정리가 안 된다.
정신이 하나도 없고, 너무 힘들어서 좀 쉬고 싶은데 
쉴 수가 없었다.
앉아 있지 않고 서 있지만, 어쨌든 대표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그 분이 잠수를 탄 것도 내 잘못이고,
그래서 생긴 공백을 메워야 하는 것도 나의 일이다.
계획의 차질이 생겨서 다른 팀원들이 불만을 가지면 그 것도 감당해야 하고,
우리 일정이 딜레이되어 손해가 발생해도 내가 책임져야 한다.


많이 배운다.
책임질 위치가 아니었다면 배우지 못했을 것들..
'일을 할 때 행복하지 않다면 훌쩍 떠날 것'이라는 마음 가짐은 뒤로하고
당장 해야할 일을 해야만 하는 자리.


분명 난 지쳤다.
그래도 지친 내색을 할 수가 없다.
그 것 또한 내 역할에 속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