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밑바닥보다 더 깊숙한 지하까지 추락의 정점을 찍고 다시 계단을 오른다. 한심했던 미래를 차분하게
정리를 해보고 얽힌 매듭을 풀어 반듯한 길로 나아가기 위해 분주해질 예정이다. 10월 모집요강에 맞춰서
대학원 준비도 해놓고 몇군데 제의가 들어오는 회사들 중에서 돈과 직급을 떠나 가장 나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몸과 마음을 움직일 생각이지만 그밖에 다른 곳도 알아볼 생각이다. 당분간은 석사학위를
받기 전까지는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가 힘들지만 조금은 안배할 수 있는 곳에서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좋을 것 같다.
#02
솔직히 아직까지는 일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9월 중순부터는 가능할 것 같지만 싱숭생숭한 마음
가짐으로는 조직에 민폐만 끼칠 것 같고 그 전까지는 계속해서 운동에 전념할 생각이다. 운동과 공부에
전념하고 9월부터 시작되는 사업계획 시즌에 맞추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되지만 원하는 곳의 회사에
내부적인 사정도 있는 것이니까 고려를 해야겠다. 하지만 당분간은 운동과 공부에 집중하고 싶다.
체력도 떨어졌고 피곤하면 허리가 아픈 것도 기초체력이 약해서 생긴 것 같다. 문제는 일을 하면서도
운동을 꾸준히 해야하는데 퇴근하면 지쳐서 밥먹고 동네 한바퀴 걷는게 다가 문제다. 헤이해진 정신력도
무장해야하고 공부와 진학은 둘째인 것 같다.
#03
생각에 꼬리를 물고 잡념에 심취하다보면 조급해지는게 어쩔 수가 없나보다. 차근차근 생각하려 애를
쓰고 있다. "많은 사람과 있을 땐 말을 조심하고, 혼자 있을 땐 생각을 조심해야한다"는 말을 계속해서
되뇌이고 상념의 끝에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부정적인 생각을 필터링 해내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