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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
 void   공개일기
조회: 2213 , 2014-09-28 22:19

 아는 동생 한명 전화로만 연락하다 오랜만에 만났다.
 그애는 내게
 분명 예전보다 경제적으로도 살만하고 애인도 있고 삶은 편안한데
 계속 공허하다고 하였다.
 그냥 크게 별로 해줄 말도 없어서 위로만 해 주었다.
 저녁이 되어 빈 방에 돌아와서 혼자 누웠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불끄고 가만히 누워만 있다.
 요새 매일 이런다.
 사실 가장 공허한게 누군데 누가 누구를 위로 하는지...
 왠지 적막이 싫어서 몇군데 전화를 걸어본다.
 주말이라 그런지 그냥 귀찮아서 그런지 다들 전화도 받지 않는다.
 그냥 방안에 더 누워있다가
 노래를 듣다가
 비가 오길래 방을 나섰다.
 거리를 서성이면 반가운 누군가 만날거같은 기분이 드는데 역시 아무도 없다.
 그냥 그렇게 성당 근처를 지나가다가 신자도 아니면서 미사에 들렸다.
 성가를 부르고 기도를 하고 부재중 통화 한통이 와있지만
 그냥 피시방에 들어가서 짧게 일기를 쓰기로 한다. 

질주[疾走]   14.09.28

'공허함' 그거 되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으면서 위험한건데..

잘 극복하실겁니다.

빠,이,팅

속물   14.10.01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