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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
 한 발자국   공개일기
조회: 2074 , 2014-09-30 23:58
시험 끝난지도 이제 두달이 되간다.

아직도 발표까지는 한참이다.

지금쯤 내 시험지는 채점이 되었을까?

초조함과 기대감은 여전히 교차중이다.



그냥 누군가에게 심적으로 의지하고 싶은 나약함을 떨구고

얼마전까지 공부하던 독서실로 나선다.

내가 몇달간 앉어있던 자리에는 어느 고등학생이 앉어있어

옆자리를 끊었다.

하려는건 많았는데 역사의 반복이다.

예비군이니 명절이니 핑계로 집과 서울을 왔다갔다 하다가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만 흘렀다.

이건 아닌거 같아서 시월에는 영어학원을 등록하였다.



공허한 감정이 든다는게 그리고 못견디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하지 앉고 있는 생활이 견딜만 했다면

정말이지 무능한 외톨이로 쭉 살게 될지도 모른다.

다행히 나는 외로워서 나를 찾아 주는 이들에게 상냥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나를 찾아주는 이가 많지는 않아도 종종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래도 용기내어 손을 내밀었을때 상대가 받아주지 않았을때는 가슴이 너무 아프다. 
밉다가도 결국 내가 더 잘하자라고 생각한다.

이상하게도 내가 다가가고 싶었던 이들은 조금씩 멀어지는 기분이 든다.

한발 물러서면 두발 다가갈까 아니면 마음을 비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