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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덕회
 일상적인 말을 들어주는 사람   2014
조회: 2179 , 2014-11-06 14:48
언젠가 소설가 신달자 선생이 
들려 주었던 이야기...

그녀는
시부모 병수발을 9년,
남편 병수발을 24년 했더랍니다.
그리고 남편은 끝내 병상에서 
생을 마감해버렸지요.

일생 아무 도움이 되지 않던
무능한 남편이 그렇게 떠나고...

어느날,
창 밖에 비가 내리기에
"어머, 비가 와요, 여보"
하고 뒤를 돌아보니
남편이 없더랍니다.

"비가 와요, 여보"하는
그 일상적인 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었다네요.

그제서야 그녀는
남편이라는 사람은
그냥 곁에 있음으로써
고마운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환상적이고 미칠듯한 사랑, 
미친 연애...

미칠듯한 사랑은 언젠가
서로를 진짜로 미치게 할 수 있습니다.

새록새록 정들고,
알아갈수록 따뜻한 사랑.

값비싼 선물을 못해도,
경이로운 구경을 못하더라도,
그저 함께 있어서 고마운 사람.

"비가 와요, 여보"..
이 말을 들어줄 사람...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아니, 있었다면...

인생.
괜찮게 살아온거 아닐까요...




Jo   14.11.06

흐음.... 따뜻하네요.

와우-★   14.11.06

좋네요.. 일상적인 말을 들어줄사람없어 외로운요즘 와닿습니다

억지웃음   14.11.06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축복이고 행복인지,
요즘엔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더라구요.

tlsdmsdb6839   14.11.09

아...제 주변엔 일상적인 말을 할 곳이 없네요... 제 자신이 반성되네요ㅠㅠ

아임쥬   14.11.11

아.. 고마워요. 따뜻한 글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