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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촌스럽긴.   2015
따신데 춰..응? 조회: 2142 , 2015-03-13 04:00




- 폰으로 당최 일기가 써지지를 않아.

폰으로 보는 울트라와 지금 눈 앞 모니터에 펼쳐진 울트라의 여백이 같다는 걸 알아도 

급하지 않으면 타자를 친다.

마음에 드는 책을 한 권 만난 기분?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악보없이 곡을 치던 기분?

나는 피아노를 치는듯한 이 느낌으로 신나게 내 마음을 두드린다.

그 사이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많은 걸 내지 않아도 이마 언저리가 참 시원스럽다.



- 쇼핑이 안되네

마찬가지. 폰으로 결제, 결제, 또 결제해오던 것들이 엊그제처럼.

쇼핑이 참 어렵게 느껴진다.

지금은..내가 지금까지 어찌 입고 신고 해왔는지, 디자인을 골라도 결제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도오오온? 일까... 그래, 그것도 있지, 아니라고 할 사람 있나.

연연해하지 않겠다... 그러면 또 있는 것들과 무난히 잘 어울릴지를 따지게 되고.

내가 좋아하는 건 좀 강한 이미지라서 나이에 맞게 부드럽고 연한 걸 찾다보면

둘 다 좋아 결국 멘붕에 빠져 결정하지 못하는 바보시러움에 침대에 누워 내일은 꼭 사야지하고

주먹을 꼭 쥐어보고 입술을 앙 다물어보며 혼자 이게 뭐하는 짓인가 허허 거리다 잠든다



- 이 촌시러븐 아이야

촌시럽다 정말. 요즘 자꾸 옷이 낡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다고 또 버리지는 못해요. 버릴까말까 겉은 멀쩡한데 내 느낌이 오래되었다고 버리면.. 새로운 옷과 코디하는 방법이 있을거야하고 또 쟁여놓게 되네..

세상천지에 쇼핑 좋아하고 잘 하고 잘 버리는 사람이 많다더만...이 바보같은 것, 촌시러븐 것...

나이처럼 낡아가는거야? 그런거야? 아 슬프다....

쇼핑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30대의 쇼핑이 어려운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