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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방명록 하나   2015
날씨가 꾸깃꾸깃. 구름이 구겨져 있다 조회: 2292 , 2015-09-30 00:00



오늘까지가 C월드 방명록, 쪽지, 일촌평 백업날이란다.

현정이가 알려주지 않았으면 확인하지 못했을 글 하나가 있었다.



처음에는 깜짝 놀랐는데 읽다보니 아련하기도 하고 그 아이의 시간이 어떠했을지 짐작되니 찡하기도 하고 지금은 좋다니 안심도 되고 내가 잘 지내길 바래주는 마음에 감동하기도 하고 글 하나에 오만가지 감정이 드는 게 또 마음이 종잇장처럼 흔들린다. 하하하 -_-



지나간 시간은 덮어두는 것이 좋은 걸

혼자 떠올리는 추억에 일일이 응답하려 들면 관계가 너무 피곤해질 뿐.

음. 멋지네. 내가 이제 느꼈다. 



동시에

알록달록한 크리스마스 전구처럼 퍼지던 설레임의 감정이 어떤 것이었는지 확실히 기억났다.

요즘 내 마음은 얼음다리미로 매일 한번씩 미는 것 같구만 -_-

왔다갔다 하네.



있지,



오늘

내 마음을 흔든 건, 1년 뒤 너의 인생설계가 아니라

나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주는 너의 말 때문.

내가 네게  "진짜 좋고, 참 고마운 사람"이었니?

상처도 많이 줬잖아.

좋은 일만 기억할 수 있는 특수한 심장인거니

이씨.. 고마워. 기쁘다. 그리고 니가 행복하니 나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해주는 거라 슬프다.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았던,

그 시간들 속에서 표현할 수 없지만 정말 사랑했었던

며칠 전 일기제목이었던

바로 전날 꿈에서 즐겁게 떠다니는 너를 보고 희안하게도 찝찝했던

그리고 기대어 울 수 있을만큼 내가 의존했던 네게



답장을 썼지만

아마.. 그 월드가 부분폐장하여 받아보기는 어려울 거다

그래도 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