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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
 몸과 마음은 함께 갑니다.   합니다.
조회: 2205 , 2015-11-16 13:06





얼굴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하는 말이 생각납니다.
상대의 표정을 보면 굳이 말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더 이상 말해봐야 소용 없겠다.'

얼굴, 몸과 마음이 다르게 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어려운 일을 잘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속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을 다르게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보통사람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예외적인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몸과 말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했던 말과 저기서 하는 말이 다를 수 있고,
어제 한 말과 오늘 하는 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너무나 흔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계약서를 씁니다.

몸,행동은 경향성을 갖습니다. 
몸에 밴 습관은 하루 아침에 고쳐지지 않고,
표정은 무의식중에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이미 내가 그렇게 살아왔다면, 특별한 일이 없다면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그런데 말은 그 순간만 나타낼 뿐입니다.
지금 여기, 이 상황, 이 순간에서 가장 적합한 말을 내뱉어버리면 그만인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가게 될 것인가를 잊은 채
몸과 다른 말을 임기웅변으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없는 행동은 어렵지만
마음이 없는 말은 쉽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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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은 행동만으로 사람을 평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람을 볼 때 그의 현재를 보면 말에 가려져서 마음을 보기 어려워지기에 현혹될 수 있지만 
과거를 보면 그의 마음이 드러나는 몸을 볼 수 있기에 그렇게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정은빈   15.11.16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