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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
 겸사겸사, 변하고 싶지 않다.   합니다.
조회: 2333 , 2015-11-24 01:47


그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시작했다.

필요해서 해결방법을 생각하다보니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도 떠올랐다.
그리고 잘 하면 돈이 많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사람을 모았다.

사람들은 돈을 벌 수 있다기에 시작했다.
돈이 되는데 남들이 보기에도 좋은 일 같으니 나쁠 것 없다고 생각했다.
생각의 시작이 달랐다.

겉 보기엔 같아보여도 생각의 시작이 다르니 생각이 흐르는 방향도 달랐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하느냐가 다르니 문제를 규정하는 것도 달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모습이 달라졌다.





겸사겸사였다.
애초에, 남을 위해 나를 희생하겠다는 각오로 봉사활동을 시작 한 게 아니었다.
오늘의 내가 보기에 그 꼴이 너무나 답답해서 해결해주고 싶은 문제였고
지난 날 너무나 답답했던 그 시절 피해자였던 나를 구제해주고 싶었다.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러다보면 겸사겸사 돈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작이 겸사겸사였다고 끝도 그러리란 법은 없다.
커피 한 잔 하려다 술 한 잔 하는 법이고, 모텔에서 나올 땐 마음마저 달라지는 법이다.

문든문득 내 사고방식이 소비자의 입장에서 한참을 멀어져서 생산자 내지 판매자의 입장에 와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깜짝깜짝 놀란다.

영원히 "계급이 존재를 규정한다."라는 말에서 빗겨나고 싶다.
쉽지 않겠지만,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앞으로는 진심으로 그렇게 살아야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나한테도 맞고.

그래서
늘 겸사겸사 하며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