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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빈
 내 자존감은 쿠크인가   22
조회: 1879 , 2015-12-07 19:16

4번째 실습은 정신실습이다
정신병동에 처음 갔을때 긴장을 혼자서 너무 많이해서 머리가 지끈지끈 거리고
뛰면 머리가 미친듯이 울려대는 것처럼 너무 아팠다
그래서 분명 12월 30일에는 몸무게가 x8.7키로였는데

지금은 x4.8키로....ㅎㅎㅎ...
바이탈만 주구장창 시키는 대구 실습에도 절대 안빠지더니
여기서는 1주차 밖에 안했는데
내 멘탈아 너도 힘든거니...?
그래... 너도 자아가 약하고 자존감이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척
센척하며 애써 일기로 표현하고 싶어했지만 안하고 꿋꿋히 참느라 힘들었구나

사실 일기 쓸 힘조차 시간조차 남아나질 않아 쓰질 않은것이지만
그만큼 너무너무 힘들고 그런 나인데

다른 일반병동 질병의 대상자도 아닌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진 대상자를
지지해 드리는게... 여간 쉽지 않다.... 너무너무....

그래서 1주차 끝나고 주말에 내 멘탈이 병원과 분리되지 않아서
약간 너무 힘든 히스테리적 성격이 나오고 난리도 아니였지만
그래도 지금은 어떻게든 견뎌내는 중
쉽지가 않다 정말정말

다들 쉽지 않은것인데
왜이리 난 더 힘이든것 같을까
누가 날 알아줬음 하는 마음이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는일

그래서 어떻게든 버텨내야 되는거겠지
싫은 이야기지만은
과제는 너무너무 많다

차라리 컨퍼런스를 던져주지
조별과제는 나에게 너무 쥐약이다

그리고 차라리 다른 학교학생들과 하는게 더 좋았는데
나는 나를 잘 알고있는 사람과는 너무 긴장이 되고 혼자만의 생각에
힘이들어 잘 나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극복해야 하는게 쉽진 않다
아무튼 그냥 그냥 그렇다

오늘 할 일들을 정리하러 왔는데
너무너무 힘들어서 일기로 마음정리 먼저 했다

그래도 몇일전에 교수님께 다른애들이 간호중재 부분 칭찬
내가 받았는데
그것도 참 좋았는데
그 기분과 자신감은 어디로 갔는지
참 그러하다
몇일전엔 시험도 쳤는데

다른사람의 페이스에 밀려 다 외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버버하는 내모습이 참 꼴불견이다

차라리 그냥 우리학교 애들말고 나만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그러하면 이런 걱정도 안할텐데
아니 또 다른 걱정이 생길수도 있겠지만 이것보단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학교 생활은 고등학교 때 보다 더 힘이든다
당연히 초 / 중 / 고/ 대/ 가장 높은 클래스라 할지라도
정신이 너무 힘들다

정말정말 포기하고 싶지만 포기할수가 없다
너무너무 억울해서라도 꼭 따내고 싶다
그리고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하면 새인생 살겸 번호도 다 바꿀것이다
페이스북도 다 지워버리고

그게 사소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나에겐 마음이 편할것 같다
그렇게 직속 교수님번호 학교 애들 번호... 등등 싫은 애들을 다 정리하기 위한...
정말 좋아하고 내가 믿을수 있다고 자부하는 아이들한텐 내 번호 바뀌었다고 저장해달라고 할것이다
그리고 다 정리하는거지...
정리하면...

병원생활하면서 알뜰살뜰 다 열심히 하다보면
금방 그만두지 않고 차지까지 올라가서 생활하고 성공하면
알아서 날 재수없게 보고 싫어하던 애들도 뭔가 자기한테 국물 떨어진다 싶거나
필요하면 어떻게든 수소문해서 연락오겠지

그러하면 단칼에 잘라버릴것이다
너네도 나한테 차가운 눈빛을 주었으니
더이상 나도 너희들에게 뒷담하거나 이런 부가설명 필요없이
그저 무시하고 뒤돌아설것이다

그리고 내 자리를 찾아서 열심히 해서
좋은자리에 앉을수있는 일들을 생각해서 이루어내면 참 좋을거 같다
지금부터 진로를 어떻게 할것인지 더 열심히 생각하고 부족한 공부 이제 조금씩
공부해보아야지
겁나도 너무 겁내지말자 힘내자
너무 겁내서 나한테 득될거 없다

너무 두려워하지말고 깡있게 행동하자
오늘은 실패했다 하더라도 내일은 당당하게... 예쁘게 웃어야지
잘하자
힘내지 않아도 되니 더이상 무너지지 말자
무너져 내려앉았다 해도 다시 쌓아가면 되는거야 힘내자
내 마음속에 한치도 꾸밈없는 이야기를 쓰니 위로가 되는 일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