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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빈
 오늘 있었던 일들~   23
조회: 2114 , 2016-04-15 23:45

오늘도 E 실습이라 아침엔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너무너무 피곤해서 일어나고도 비몽사몽했다
남자친구가 잠시 와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다가
잠시 30분동안 꿀잠을 자다가
병원가기전 남자친구한테 갑작스레 김밥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30분안에 김밥속재료를 굽고 필요한 재료(참기름,참깨등)를 준비하고
김밥을 돌돌 말았다~ 수분이 조금 많은밥이여 그런지 김밥김이 살짝 터졌다
다행히 자를때는 한조각만 터지고 다른곳은 멀쩡했다 ㅎㅎ

김밥속재료는 당근,우엉,계란지단 (계란1개 다),단무지,무말랭이 요렇게다
인터넷에서 어디선가 보았는데 김밥에 무말랭이를 넣으면 맛있다는게 기억이 나서
넣었는데 나중에 남친이 이야기 하기를 오도독 맛나게 씹히는게 있었는데 그게 무엇이냐고ㅋㅋ
묻길래 무말랭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 그래서 너무 맛있었다 완전 내 입맛에 맞았다고 하길래
너무 기분이 좋았다 ㅎㅎㅎ

은색호일로 싸놓고 그 위에 연두색 한줄 포스트잇에다가 매직으로 [맛점]이라고 적었는데
진짜 붙여놓은 글씨대로 맛점이 되서 다행이당ㅎㅎㅎ
엄마가 시장에서 산 무말랭이를 집에서 다시 엄마가 맛나게 엄마만의 요리비법으로 재탄생 시켰는데
3끼중 절대 빠지지 않는 반찬

다른반찬보다 이 반찬이 더 빨리 줄어드는거 같다
그래도 몇일전 만들었던 떡볶이보다 대성공해서 맛나게 먹었다니 뭔가 기분이 좋다 ㅎㅎㅎ
그렇게 남자친구는 병원가기전, 병원 마치고도 데리러 와주었다

차가 끊기는 시간이라 택시타면 8천원 ㅜㅜㅜ
그래도 남자친구가 있어서 든든하다

또 오늘 실습하면서 정말 엄청 많이 혼나고
교수님한테도 혼나고
같은 동기한테도 한소리 듣고
내가 잘 준비했어야 했는데 ㅠㅠ 속상하지만 지나간일이다
다음에 다시 볼땐 확실히 준비해 가면 되니까...!
정말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에게 고맙다고 해주신 분들을 생각하면 또 힘이난다
정말 맥빠지고 심하게 우울했는데
내가 위로받아야 할 입장은 아니고 활기를 주어야 하는 입장이지만
정말 그게 혼나고나서는 쉽지가 않다
그래도 나도 정말 인간인지라 ㅜㅜ
인정받고 사랑받고 예쁨받고싶다
욕구가 너무 강한데

살아가는데 있어서 이런 소속감의 욕구, 또 안전하다고 느끼는 위협받지 않는 욕구가
채워지지가 않아서 괴로웠다
아직도 사람에 대한 욕구가 갈망적이고 내 얘기를 하고싶고
서로 재밌게 이야기 나누고 싶은 그런 순간을 항상 기다리고 기대하지만
맘처럼 쉽지 않고 그런순간은 짧은거같다
달달한 순간은 좀처럼 쉽게 오지 않다는것, 또는 온다 하더라도 정말 쏜살같이 지나가버려서
그런걸 항상 알고 깨닫는다 해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ㅠㅠ

행복해 지고싶다
정말 많은걸 바라지 않으니까 인간답게 살고싶다
적당히 대우도 받고
부당하지 않을
일을 해도 오버타임이 생기지 않는.
야근 싫어요...ㅠㅠ
한국은 왜이리 야근을 좋아하는지
야근을 한다해도 회사에 대한 긍정 보다는 불신감이 생기고
사람간에 트러블이 생긴단걸 알아도
왜 자기 이익만 생각할까

그리고 오늘같은날은 또 순탄치 않았지만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왜이리 요령도 없고 만약 있다해도 그렇게 하고싶지 않을까
하고싶어도 어떻게 하는지도 아직 잘 모르겠고
거짓말을 한다는것이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무서운데
....
요령있게 하라는데
나는 융통성 없는 사람인가보다

이런생각도 들고
너무 갑자기 잠이온다 자고싶다
자고 일어나서 뭐든 할까
피부 습진 알레르기가 너무 괴롭다
빨리 나았으면
오늘은 약바르니까 좀 나은거 같다

차라리 내 정신도 약이나 좀 뭔갈 바르면 나았으면 좋겠다
항상 마음아프고 어디 제대로 풀곳도 없고 그러니
겉으로 보이는 병보다는 더 곯고 고름이 생겨 이미 터져버린것 같다

오늘 첟둥오리한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난 참 아직도 4학년인데도 여전히 일을 잘 못하고 그래서
혼이 났다고
이야기하니 많이 속상했지? 라는 톡을 보내주었는데
갑자기 긴장이 풀리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걸 ㅠㅠㅠ

병원에선 울순 없으니까...
거기서 울면 눈이 많아서 창피하다
집에서 우는 연습을 많이 해서 거기서는 눈물이 나와도
안구건조증 약대용으로 어느정도 눈이 건조한걸 막아줄 정도의 눈물양으로
조절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 들키지 않으니까


너무 졸리다 자야겠다 오늘은 조금만 쉬자 ㅠㅠㅠ 
오늘 고생한 나에게
누가 나에게 고생했다 바라지 말고
내가 나자신에게 토닥여주어야지 자가적으로 토닥이니 뭔가 기분이 나아진다
내일을 위해 에너지 충전을 해야지 힘내자! 

나는오늘   16.04.16

내일도 힘내요! :)

정은빈   16.04.17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