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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난 너보다 잘났어 알아?!   2001
후줄근 조회: 1958 , 2001-10-31 03:42
죠았던 기분 다 망쳤다.
이새끼가 마지막으로 한 말 때문에...

<후 다 똑같군...너같은애한테내가 왜이러는지모르겠다... 널안보든 내가 나가든 그건 내마음이지... >

저 쪽지를 받기 전에 내가 한 말은 단지 아직은 사랑말고도 할 게 많은거 같다는 거였다.
한번 사랑에 데이고 나니 내 주위의 다른게 많이 보였다.
이젠 힘들어하시는 부모님도 보이고 학교 공부 말고도 눈에 들어오는게 많았다.
배우고 싶고 가보고 싶고 사귀고 싶은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내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언젠가 사랑이 다가올꺼라는 생각이 들면서부터
사랑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운명을 믿어보고 싶었던 건데....
근데 저 어린 애가 지금 내게 떼를 쓰고 있다.

슈투카오빠가 그랬다.
단지 자기중심으로 생각한 자기 방어일뿐이라고....
그 말 듣고 나니 한결 맘이 편해지긴 했지만, 내게 네게 어떤 모습을 보였길래
너같은애..라는 싫어하는 말까지 들어야했는지 모르겠다.
이봐...내가 너를 좋아할 수 없는 여러 이유 중 궁극적인 이유를 하나 말해줄까??
너는 유네기 때문이야.
옛날에 니가 좋아했다는 여자이름을 걸고 어떠게 내게 그럴 수가 있냐..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너를 믿었다간 내가 다시 상처받을 게 뻔하잖아 ㅡ.ㅡ

그리고 나...네게 매몰차게 굴려고 하는 건 옛날에 J가 날 대했던 모습때문이야.
너처럼...그렇게 나도 그 애에게 떼썼었드랬어.
그런 나를 그 애...하나도 귀찮아하지 않고 오히려 웃음으로 대해줬었어.
걔의 그런 행동에 내가 나중에는 더 크게 상처받았던 거야...
그래서 네가 받을 상처 조금이라도 줄여주고 싶어서 그런거야...
그러니....이제 그만 떼쓰고 나가 놀아 ㅡㅡ;;
그렇다고 벙개도 안나오고....쯧...

앗. 이게 왜 그새끼에게 쓰는 편지같이 되버렸지 우웅...
나 낼 축구해야 되는뎅...일찍 자야되는뎅...
내가 올 학교를 안갔다고 해서..어째 그럴 수가 있나욧
내가 왜 스트라이커가 되어야 하는 거에요 ㅜ.ㅜ
이쒸...내 없어도 글치, 내 이름 명단에 띡 올려뿌면...
내가 낼 9시까지 학교 가가 축구 열심히 할꺼라고 생각하는 갑따.
미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