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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그런 나이.   생의 한가운데
조회: 2305 , 2017-10-04 04:18
그토록 치열하지 않아도 되는 나이.

조금은 덜 화내고 조금은 덜 당황해하고

화가 났어도 화나지 않은 척, 당황했어도 의연한 척

감정을 가리기가 조금 더 수월해진 나이.



감정들에 으레 제자리가 있었던 것처럼 정리를 할 줄 아는 나이.

사랑도 미움도 아쉬움도 슬픔도

다 아는듯이, 겪어본듯이 대수롭지 않은양,

건조하게 말려서 마음속에 제 스스로 구겨넣는 나이.



이런게 가능한 나이가 되기를 무척 기도했었지만,

어느새 벌써 그렇게 돼버린것처럼 느껴질 때는

막상 약간 두려워져.

정말 그렇게 되어가도 좋은걸까, 난.













Song4U   17.10.04

좋네요 마치 책에 나오는글같아요

모래   17.10.06

기분 좋은 칭찬이네요..^^*

masterkey   17.10.07

단어 표현이 좋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