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8-23 01:11:58
제목 : 초등학교 동창회..
날씨 : 아직..덥다..
초등학교 동창회..
요즘 유행이라는 말이 어울릴만큼 많이들 한다..
나도.. 그 사이트에 가입했고.. 또 모임에도 나갔다..
나의 십여년 전의 모습을 알고 있는 친구들..
내 기억에서 가장 특별한 시절의 친구들..
그런 사람들의 변한 모습.. 변하지 않은 모습.. 그런 것을 보면서..
나의 변한 모습과..변하지 않은 모습을..들어 보는것...
모두 의미있고.. 즐거운 일이었다..
나는 모임에 나가기 전에.. 한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고.. 그 동네에서 살지도 않았던..
소위 어린시절에 가지게 되는 동화같은 첫사랑(??)의 상대를...
모임을 가지기 전에.. 그 애로 추정되는..(이름을 기억못하므로)
사람이 있었지만,혹시 그 사람이 아니면 그 추억만 남에게 말하게 될까봐..
만나면 물어보려 했었다..
그런데.. 그곳에 나온 그 아이..
(다른 사람과 그 아이와의 대화에서 나는 그애라는 것을 확신했다..)
내가 기억하는 그 시절의 그 느낌을 가지지 않고 있었다..
물론.. 어쩌면.. 처음부터 그 애의 느낌은 다른 느낌이었을지 모른다..
다만.. 내가 기억하는 과정에서 다른 느낌으로 편집되었을 수도..
오히려.. 지금 처음 알게되었다면..
호감을 가질 수도 있을.. 괜찮은 아이었지만..
내가 기억하는 느낌과는 다른 사람이었다는 사실은..
그 기분좋은 추억을 얼룩지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그 애도 나를 기억하는 것이 틀림없어 보였지만..
먼저 기억을 되살리려고 하지는 않았다..
나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 남자친구는.. 남자가 시시하게 변하니까 모른척하냐고..못榮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