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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초라함의 극치..........이게 정답인거 같다.....   미정
조회: 1397 , 2000-11-14 16:53
오늘 역시 학교를 가지 않았다...........한동안 잘 나가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아~~~~너무 우울하다...........내일이 수능이구나............-.-;
고3이라는 딱지는 작년에 떼버린 내가 왜이리도 떨리는지.............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정말 악소식(?)의 연속이다.........
어제 잘려고 누웠는데..........거의 6년만에 초등학교 동창한테서 전화가 왔다.
정말 얼마나 반갑던지........이번주 토요일에 동창회가 있다고 거기에 나오라는 소식이었다........소식을 듣자하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대학을 잘 갔다고 한다.그 아이는 재수를 해서 내일 결정이 나지만 어느정도 마음에 둔 대학이 있는거 같았다.....사실난.........지방대 생이다.............(으~~챙피....-.-;;)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자존심이 상했다..........
오늘은 학교를 가지 않아 심심한 마음에 고등학교때 알고 지냈던 애들한테 전화를 해서 내일 시험 잘보라고 말을 해주었다..............
그리고 요즘 모의고사 성적을 물어보니.......모두들 장난아니었다........
작년에 같은 독서실을 다니느라 성적정도는 터놓고 지냈던 사이라 성적은 알고 있는 사이였다.......나와 비슷하게 하던 아이들이었는데.......모두들 장난 아니었다.........정말 100점이 넘게 오른 아이도 있다.......(수능 점수에서)
100점이 넘게 오른 아이는 나와 유난히 라이벌을 느끼던 아이였는데 작년수능에서 거의 4~50점이 떨어져서 재수를 하게 된 앤데...나와 다투어서 자연스레 멀어져 나 지방으로 내려올때도 인사조차 안 하고 내려온앤데...그 아이가 떨어진 작년 수능점수에서 거의 120점이 넘게 올랐단다......정말 장난아니다...
그럴수가 있는건가??그정도면......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학교는 정말 문제도 아니다.....내가 한심하다.........작년에 개네보다 1~20점 더 맞았다고 조금은 우쭐해서 재수같은건 안 한다고...깔끔하게....대학 갈꺼라고....그리고 당시의 나의 마음은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기가 싫은 상황이라 일부러 지방에 있는 대학을 갔다............하지만.........이게 뭔가........이게 뭐지............?
개네 모의고사 성적 120점이나 올릴때.....내 모습은 이게 뭐지?
이번학기 아무래도 F뜨는거 시간문제고 매일 술에 쩔어서 술병이나 나고 남들은 재수하면서도 남자친구, 여자친구 만드는데 나는 대학교1학년이라는게 남자친구도 없고.............정말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한게 없다..............1년 버린건 재수한애들이 아니라 바로 나다.....
정말 내가 이렇게 한심할수가 없다........이렇게 내가 한심하다고 느껴도 공부도 안하고...........이렇게 학교 안가서 방에서 뒹굴기나 하고............
정말 미치겠다.............내가 왜 이렇게 초라하게 된걸까.............?
내가 원래 살던데 가서 이번에 수능치룬애들 만나면 내가 얼마나 초라할까??
정말 돌아버리겠다............이번 방학때도 가면 개네는 막 좋은대학 붙어서 좋아서 놀테고......나는 지방대학에서 성적도 꼭 뭐같이 먹고 남자친구도 없고 알바나 죽어라 하고 있겠지??아~~~~~~~~~~~초..라.....하......다..............
정말 미치겠다......정말 정말로 초라한게 이런거구나 싶다..........
내일은 학교 꼭 가야지............오늘은 자느라 가지 못했지만...내일은 꼭 가야지..............그리고 나랑 정말친한 친구도 재수를 하는데 정작 그아이는 성적이 하나도 오르지 못했다............그 아이는 시험 잘 봤으면 좋겠는데......
내가 초라해지긴 하겠지만 재수한 아이들...........내일 수능 잘 치뤘으면 좋겠다........1년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다.....
정말 시험 잘 봤으면 좋겠다...........그리고 이번에 수능 처음보시는 고3분들도 모두들 만족할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모두들 시험 잘 보시구요~~!!내일 행복한 하루 되세요~~!!
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