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친구~~~
하늘을 보니, 친구의 얼굴이 보이지 않네...
반짝이는 별이 보이질 않네...
퇴근을 하려는 버스안...
허리를 흔드는 진동이 느껴지네..
중학교 동창인 동규에게서 전화가 왔어....
졸업을 하고, 한 동안 볼 수가 없었는데,
우연하게 버스에서 만난 것이 지금까지 다시 연을 이어가게 하네..
소주 한 잔 하자고 ^^ ....
해서, 집 근처 '임진각2'에서 9시에 만나기로 했지..
집에 도착해서 문을 열어보니,
낯선 운동화가 하나 있어.
누군가 했더니만, 제부가 될 사람이 휴무라고 동생을 보러 집에 와있었나봐!
제부 될 사람이 참 착해 인상도 그렇고,
느낌이 참 좋아~~~ ^^
넌 하늘에서 두 사람의 인연의 시작을 지켜보았을 지도 모르겠네...
그럼, 나 보다 먼저 제부를 보았겠군... ^^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 중, 전화가 왔어~
동규 전화인데, 미리 와있다고 ..
글쎄, 30분이나 먼저 말야....
이런..... ^^
지난 번 내가 음식값을 지불했더니,
이번 엔 자기 차례라나? ^^
아주머니, 두 번째 보는 거지만, 우리랑은 전부터 알아온 사람처럼 친해졌어...
"뭐, 해드릴까?"
저 번엔 보쌈 먹었으니, 이 번엔 족발 먹자... 그러자..... "족발 주세요"
족발을 안주로 참소주 한 병, 두 사람의 정은 이 둘을 바탕으로 싹터 가고...
지금 하는 일과 결혼에 관해서 이야기 했어..
아직 둘 다 미혼이니까... ^^
서른 일 곱의 나이에 갈 길이 아직도 멀어 보이네...^^
동규는 세제를 만드는 회사인 '슈거버블'의 포항공장에서 일을 한데....
생산현장에서 일을 하나봐.....
재미있나봐.... 화학계통 쪽이 전공은 아니지만, 공부를 해서 이 쪽에서 계속 일을 한다고 하는 말을
들으니, 괜히 부러워지네....
난 아직 이 나이 먹도록, 정해진 길이 없는데....
길 위에 있는 동규가 부러워 지더라구...
친구 이만 줄여야 겠어....
낼 또 보세.....
낼은 또 어떤 일이 기다릴지 궁금해 하면, 삶도 재미가 있지 않을까? ^^
너무 걱정 말어.... 포기하지는 않을테니...
그러면, 언젠가 기회는 반드시 오지 않을까... 희망이 있으니 괜찮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