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3437 , 2011-05-28 15:31 |
다쳤다..
올해 이상하다..
어딜 다쳐서 병원 간 기억이 초등학교 이후로 없었는데
불과 지난 달에 있었던 교통사고..
뭐.. 경미해서.. 일주일 입원했다 퇴원했지만
손가락 골절이라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일상생활도 한동안 제대로 할수가 없었다..
이젠 나아져서.. 거의 불편한게 없지만...
아직도 목이랑 어깨.. 등까지 좀 불편하다..
그리고.. 그저께..
전국에서 모이는 세미나가 있어서 제주도에 갔다가..
빗길에 미끄러졌다..
그래서 무릎이 찢어졌다
백여명이 모이는 자리에 진행요원으로 간 거라..
2박3일동안 나를 돌볼 여유가 없었다..ㅠㅠ
지금와 생각해보니,
사실.. 잠깐 병원 다녀온다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내가 병원 다녀오면 자릴 비워야했고,
또 사람들 걱정시키는게 싫어서
또 괜찮겠지 싶어서 내심 걱정이 됐지만 내일 서울가서 치료하자 했었다..
아니다.. 그러다가 가려고 했는데
근처에 내과 밖에 없어서 포기했었다..
그런데 서울와서 피부과에 가니..
의사랑 간호사 얼굴이 심각하다..
언제 다쳤냐고.. 피부조직이 다 썩었다고..
이젠 꿰매지도 못한다고..
왜 이제 왔냐고..
자긴 이런 상처 손대고 싶지 않다고..
치료를 거 부 한 다..
안 아팠냐고.. 왜 병원 안갔냐고 묻는다..
사실 안 아팠다..
아프면 안되는 상황이어서 아픈것도 몰랐나보다..
오늘 병원가서 치료하는데 이제야 아프다..
미련하다..
아픈것도 모르고..
의사선생님한테 병원 못간 상황을 설명하면서.. 엄~청 후회했다..
그리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
내 몸이 가장 소중한 것을..
내가 있고 일이 있지.. 내가 있고 회사가 있지..
내 몸이 가장 중요한데..
성인이고 내 몸은 내가 챙겨야했는데 방치했구나...;;
미안하다 내 몸한테
아가씨가.. 무릎에 500원짜리 만한 빨간 세모 스티커를 붙이고 다녀야한다고 생각하니...
깝깝하다...
스커트 어떻게 입지?
여름 원피스가 참 많은데.. 어떡하지..
켈로이드 피부라 난 상처가 잘 아물지도 않고.. 흉도 빨갛게 생기고
한참을 안 낫는데...
이제와서 후회하고 자책해봤자 소용이 없다..
누굴 탓할수도 없다..
기억하자...
내 몸이 우선임을..
내 몸은 내가 챙겨야함을..
그 누구도 탓할 수 없고..
다만 내가 나 스스롤 챙길수 없었던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secret
11.05.28
토닥토닥, |
secret
11.05.28
악... 이 와중에 오타 ㅠㅠㅠㅠ 낳->낫으로 수정이요 ㅠㅠㅠㅠ |
카푸치노
11.05.30
이렇게들 맘써주실줄 몰랐네요.. 감사해요.. 회복중이에요^^;; |
youlike06
11.05.28
다친 무릎은 괜찮나요...?ㅜ |
카푸치노
11.05.30
간질간질 새살나는 느낌이 나쁘기도 하고 또 좋기도 하고 그러네요.. 감사합니다..^^ |
jatcore
11.05.28
무릎 상처는요 여성분들에겐 중요한거잖아요? |
카푸치노
11.05.30
수술을 그리 오래하셨다니..ㅠㅠ |
closer
11.05.29
저는 그런 상처에 비교할 바는 절대 못 되겠지만 |
카푸치노
11.05.30
많이들 상처를 가지고 계시네요.. 저도 이쁘게 아물길 기도하며..어느 정도 포기,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답니다.. 감사해요^^ |
월향
11.05.29
전 어렸을때 뭐때문인지 몰라도,, 못에 박힌 적이 있어서 -_ -;; |
카푸치노
11.05.30
저 때문에 다들 몸의 상처를 한번 돌아보는 유쾌하지 않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죄스러워지네요...어쩌나.. 이젠 월향님도 다치지 마고구.. 시원하고 이쁜 여름 보내세요..^-^ |
억지웃음
11.06.01
상처 ㅜㅜ 무지 속상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