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가 2008년 쯤 12월 나랑 그냥 친구일때. 나는 그때 모모한테 관심도 없었고.
한 여자아이랑 연락하고 만났었다는 사실을 알게됬다.
모모가 자기 미니홈피 아이디랑 비번을 알려줘서 가끔 들어가는데.
매일 방명록남기는 여자애가 있길래ㅡ 걔가 누굴까 싶어서 봤더니. 08년도 쯤 잘될뻔했던 애란 사실을
알았다. 아는 동생이니까, 그냥 지낸다고 쳐도.
왠지 섭섭했다. 모모의 과거는 다 알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모르는 사람이 있었다는 거. 그리고 그 과거기 미웠다.
너 왜 아직도 걔랑 연락해ㅡ 라고 말할 수도 없다.
그 여자애도 내가 모모랑 사귀는 거 알고 있고. 지금은 예전 나와 모모의 관계처럼
편한 친구사이가 된 것 같아서. 그걸 어떻게 간섭하겠어.
내가 지금까지 오래봐왔던 모모는 정말 한 사람만 위하는 사람인걸 아니까
딱히 추궁하지 않아도 바람같은거나 양다리는 절대 없는데.
그래도, 둘이 그냥 친할때 펜션도 다녀오고. 이런 사실은 너무 속상하다.
어떻게 사귀지도 않는데 펜션을 갈 수 있는거야..ㅠㅠ
과거는 과거일뿐 집착할 수 없다는거 너무 잘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상하다. 여자애랑 연락하지마. 이렇게 말하는 거 내가 너무
싫어하는 건데ㅠㅠㅠ왜냐면 나도 남자인 친구들이 많으니까.ㅠㅠ
둘다 솔로일 시절도 친구라는 이유로 하루종일 같이 놀고 이래서
아무감정 없이도 잘 지낼 수 있는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ㅠㅠ 다 이거 작업인건가.
애들이 다 신기하게 봤었다. 리브라, 어떻게 그 남자애랑 하루종일 놀수 있어? 사귀지도 않는데?
이런말에 난 정말 모모가 친구라 그게 왜 안되? 라고 말했었는데.
뭐랄까. 모모에게 예전의 나 같이 친한 여자인 친구가 많지만. 펜션은 솔직히 너무했다.
모르겠다. 모모가 지금 아무리 그 여자애에게 지금 아무감정이 없다해도,
왠지 속상하다. 전역하면 더 심해지려나.
나 원래 방임주의 여성인데. 이제 미니홈피 너무 자주 들어가지 말아야겠다ㅡ
오늘의 이 속상함은.
내가 다른 사람을 잠깐 놀면서 만나는 걸로 풀어야겠다.
솔로였던 모모의 그 시절에
잠깐 만나던 여자애와 같이 펜션갔던 일은. 음. 내가 잠깐 딴남자 만나는 걸로 풀게.
나 너무 속상해.
과거의 너가 마치 바람핀것처럼 느껴져서.
그렇게 쉬운건가, 여자애랑 같이 가는게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