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719 , 2011-09-20 15:46 |
한 달 만이네요, 울다.
그동안 일기 쓸 일이 별로 없었어요.
정말 정말 괜찮아졌거든요.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나의 존재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어요.
학교 다니는 것도 좋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즐거운 마음도 생겼지요.
좋을 때 찾지 않는 곳이라니
조금은 슬프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요.
차암 아이러니 해요.
난 울다가 좋은데
기쁠 때는 찾지 않고.
내가 울다를 찾는 날은
슬프거나 우울한 날이라는 게.
오늘은 미안해서 찾았어요.
잘 있나 해서.
그리고 약간은 우울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 전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요.
많이 변했으니까요.
요즘 제 도전 목표는 '피하지 않기'에요.
나는 사람을 보면 피하거든요.
인사하는 게 무서워서.
그런데 어제, 오늘 사람 피하지 않기, 를 실천하고 있어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세상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조금은 슬퍼졌어요.
이런 나를 응원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잘 하고 있다고, 너는 참 대단하다고 칭찬해줄 사람이 좀 있었으면 좋겠는데.
방향이 틀리면 지적도 해주고 조언도 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나는 나밖에 그럴 사람이 없어요.
심지어 어제 수업시간에 '나는 ( )다'라는 질문에
'나는 내 엄마다'라는 답이 떠오르더라니까요.
이러니 외로울 수 밖에요.
누구 없나요.
나를 좀 지켜줄 산이.
나를 좀 보듬어줄 태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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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닥 심각한 문제는 아닌데ㅋㅋ
그냥 '20대 가난'이라는 주제로 세미나 준비를 하다가
'20대 재테크'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는데
앞으로 돈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물어볼 어른 하나 없다는 게
부모님한테는 물어봐야 소용이 없다는게
서글퍼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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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기분 좋아져서 떠날게요 울다!
나 없는 동안 모두들 화이팅.
티아레
11.09.20
님은 자신이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모르고 있군요. |
李하나
11.09.21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산과 태양이 되어줄 수 있는가. 두고두고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려고 노력하라, 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하고요. |
티아레
11.09.21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산과 태양이 되어줄 수 있는가"를 먼저 자문해 보라고 한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