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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상담소   치유일지
조회: 2857 , 2011-09-21 13:53

전에도 한 번 말했지만,
성폭행을 당했어요.
그 때문에 내 안에 남은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지만,
치료하러 가기에는
망설임이 많았어요.

부끄럽다는 생각.
그냥 이대로 살아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
그런 데 가는 것을 남이 보면 어쩌나, 하는 생각.

여러가지 걱정들이
저를 상담소에 가지 못하도록 붙잡고 있었지요.

하지만 티아레님의 댓글을 읽으니 조금은 생각이 달라졌어요.
어쩌면 나는 정말 대단한 아이일 수도 있어,
그런 일을 당하고도 이만큼 올곧고 긍정적으로 자랄 수 있었다니-
스스로의 힘으로.

어디 한 번 그 대단하다는 칭찬 들으러 가볼까요?
상담소 직원이 깜짝 놀랄지도 몰라요!
그리고 나를 위로해줄 지도 모르지요.

그 일이 내 잘못이라는 생각은 내 안의 어린 내가 하고 있다는 걸,
그 일을 털어놓은 사람과 멀어지는 건, 그 일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는
나의 행동이라는 걸,
알았다면 행동에 반영을 해야겠지요.

갑니다,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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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레   11.09.21

하.. 그대가 너무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워요^^
실은 약간 주저하다 용기내서 단 댓글이었는데
올해 내가 한 일들 중에 가장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옆에 있다면 꼭~ 안아주고 말텐데~♡

티아레   11.09.21

쪽지를 보냈어요, 확인 바랍니다.

yeahha   11.09.22

마음속의 응어리들, 해체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랄게요.
울다에 올리시는 글들 늘 잘 읽고 있습니다.
하나님 표현처럼, 참 올곧고 긍정적인 분이구나, 글들을 통해서 느끼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