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1일 토요일
매달 셋째주 토요일은 회사 사람들과 산행을 하는 날이다
서울역에서 인천국제 공항고속철도를 타고 운서역에 46분 정도 걸려서 도착
부장님과 만나서 운서역에서 상목여객터미널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
다른 일산과 종로에서 오신 분들과 다시 만나서 10시 10분에 장봉도행 여객선을 탔다.
1박 2일에서 가끔 섬으로 갈때 이용하는 자동차와 버스도 태울수 있는 커다란 여객선 이었다
비가 오는 토요일이었지만 갈매기들은 배 뒷머리에 모여서 저공비행을 하며
사람들이 주는 새우깡을 받아 먹고 있었다.
나도 새우깡을 손가락으로 집어 들고 있으니 갈매기가 재빠르게 날라와서 부리로 낚아채 간다
손가락 까지 깨물거 같아서 배가 출발 한 후에는 갈매기 한테 던져 주었더니 계속 따라오면서
신기하게도 받아 먹었다.
신도란 곳에 들러서 장봉도에 도착 한 후에는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서 산행을 시작 했는데
오후 2시쯤 장봉도 마을 이장님이 풍랑주의보가 발령해서 자칫 파도가 높아지면 여객선에
탑승하기 어려울수도 있으니 섬에 있는 외지 분들은 속히 하산 하라는 확성기 소리를 듣고
부랴 부랴 일행들과 함께 내려 왔다 비옷을 입었지만 이미 흠뻑 졌은 몸은 라면을 먹어고
커피를 마셔도 으실으실 추웠다.
그래도 버스길을 따라 가다가 인심 좋은 장봉도 주민분이 트럭에 태워 주셔서
일행중 절반정도는 먼저 선착장으로 가고 나랑 남은 사람 몇은 버스를 기다렸다 선착장에 도착해서
3시쯤 여객선을 타고 상목선착장으로 돌아 올수 있었다.
오랜만의 산행이라 조금 힘들긴 했지만 비만 안왔다면 좀더 산행을 수월하게 했을 것 같다.
종로에 와서 오리구이와 오리탕도 먹고 2차로 노래방도 갔다
일요일에 축 처진 몸으로 하루 종일 누워 있다가 월요일 출근
함께 산행을 했던 동료들과 점심에 뼈다귀 감자탕을 먹으면 속을 풀어 주었다.
안개꽃처럼 서울 하늘을 뒤 덥고 있는 안개를 보고 있자니
몽한 적인 분위기가 조금은 운치 있는 하루 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