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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돌아와줘........제발 돌아와줘.......   미정
조회: 1482 , 2001-09-11 01:01
이렇게 힘들줄 몰랐다...
그가 내 옆에 없다는게..그에게 전화 할수도 없고....보고 싶단 말 조차 할수 없다는게..
이렇게 힘들줄이야..정말 상상도 못했다..
사실 난 그보다 더 먼저 우리의 이별을 생각 했었다..
우선 내 상황이 그를 사귈수 없는 상황인거 같았다..
그에게 잘해줄수 없고...나 조차도 복잡한 이 상황에 그를 걱정해줄 겨를이 없을거 같았다..
그리고 우리 일주일에 한번정도 만나면서..내 마음이 안 변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그와 헤어지고 싶다고 생각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그에게 헤어지잔 말과 그 후의 상황이..나에겐 두려웠다..
어떻게 말해야할까..난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그래서 그에게 티 한번 안내고..난..행복한척..마냥 좋은척만 했다..
너무나 힘들어 울고 있을때..그에게 온 전화에..난 그냥 그 아이가 보고 싶어서 우는척 했다..
하지만..막상 그 아이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고...이렇게 내 옆에 없다는 사실이..
날 견딜수 없게 만든다....
전화를 하고 싶다..
보고 싶다고..너...한번이라도 내 생각하지 않았냐고...
나에게 돌아오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냐고....한번정도 그 생각 하지 않았냐고..
내가 그립지 않았냐고...그렇게 묻고 싶었다..
하지만 난 꾹 참는다..정말 이를 악 물고 참는다..
술을 많이 마셨다...
그는 내가 술 마시는걸 제일 싫어했다..
하지만 이제 그의 전화는 오지 않는다...뭐하고 있냐고...항상 묻던 그의 전화는..오지 않는다..
저번주 오늘...친구와 난 나이트를 갔었다..
그는 화를 내며 빨리 들어가라고..날 독촉하며...계속 전화를 했다..
하지만..지금은...한시간에 한번씩 울리던 그의 전화도...없다..
그래..없다..
그 역시도 지금 나 처럼 전화 하고 싶은걸 참고 있을까...
혹시..한번이라도..정말 단 한번만이라도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나 처럼..지금 내 생각에..잠들지 않았을까..
날 잊으려고 술에 취해...잠들지 않았을까..
하지만...안다..그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
나 처럼 이럴거였으면 헤어지잔 말 조차 안 할 사람이다..그는 그런 사람이다..
안다..
내 생각 한번 안하고..친구들이랑 술 마시고..있을 그란걸..행복하게 잠들 그란걸...
난 안다..
나만 이러고 있는거겠지..
그와 친한 어떤 사람에게 들었다..
그는 여자가 있었다고 했다..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다고..
학교에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다고..
하지만 난 그 말을 믿지 않는다...
그 사람이..나에게 거짓말을 하는거다..
기왕 헤어진거..모질게 빨리 잊으라고...기왕 헤어진거..개 그런 애니까.잊으라고..
아니다..갠 그럴 애가 아니다...절대 그럴애가 아니다...
다른 사람 대신으로 날 만났다고 하기엔..
그는 나에게 너무나 많이 잘해주었다..
그는..그럴 사람이 아니란거....그렇게 믿고 싶다..정말 그렇게 믿고 싶다..
돌아와....제발..돌아와..
나 아니면 안된다고 말해줘...미안했따고..잘못 생각 했었다고..그렇게 말해줘..
못 이기는 척 받아줄께...
다신 투정 같은거 안 부릴께...어린 아이처럼 굴지 않을께.
그러니까..돌아와....
다시 내 곁에 있고 싶었다고..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