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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널...어떻게...보내....야하지...?   미정
조회: 1402 , 2001-09-09 17:39
빨리 가을이 오길 바랬다..
날씨가 쌀쌀해지면..내가 사준 같은 난방을 입고..춥다며 그의 팔장을 더 꼭 끼고 싶었다...
추석이 되면..우리집에 고기를 사올거라던 그와 함께 추석때 함께 할 계획을 세우느라..
난..머리가 복잡해 지기도 했었다...
그리고 빨리 겨울도 오길 바랬었다..
겨울이 오면 그는 방학을 할테고..그러면 우린 같은곳에서 일을하며 매일 그를 볼수 있을거란 생각에 난 들떠 있었다...
생일이 하루차이인 우리가..12월이 되면..같은자리에서 생일파티를 치루고...
같이 있고 싶었다..
하지만...내가 생각했떤 모든 일들은...다 허잡한 쓰레기가 되고 말았다..
어제 새벽 5시에 갑자기 그의 전화가 왔다..
술에 잔뜩 취한 목소리..다짜고짜 미안하다고 했다..
자고있었냐면서..자기 술 많이 마셨다고...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이유를 물었다...떨리는 목소리로..왜 나에게 그런 말을 했는지...이유를 물었따..
그러자 그는...정확한 이유는 없다고..나한테 잘해주지도 못하고..항상 나에게 갈구기만 하는것도..
미안하다며...더 오래 사귀어 봤자...내 상처가 더 클거라고 그는 말했다..
내가 상처를 받았을걸 안다고 했다..내가 힘들어할거 역시 안다고...
하지만...어쩔수 없지 않냐고...그냥 좋은 친구로지내자구..정말 더도말고 덜도 말고..
좋은 친구로지내자고 했다..그리곤 좋은 사람 만나라고..너만 생각해주는 사람 만나라고..
그는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난 차라리 시작조차 하지 말지..이렇게 될 거면..이렇게 빨리 우리 헤어질거면 차라리 시작이나 하지 말지...그렇게 말했다..사귀자는 말은 왜 했냐고...왜 그랬냐고...난 말했따..
그러자 그는 모르겠다고...왜 나에게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그저 맨 처음 내가 좋아한다고 말했을때..고맙고 너무 좋았었따고...사귀자는 말을 왜 했었는지..
자긴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런 무책임한 말...난 필요 없다고 했다..그리고 헤어지는 마당에 무슨 내걱정에..다른 남잘 만나라는 소리를 하냐고..다 필요 없다고 했다...미안하단 말도 하지 말라고...정말 싫다고..
미안할 짓을 왜하냐고 했다..
그러자 그는...어쩔수 없다고..나한테 미안한건 어쩔수 없다고..자길 이해해 달라고 했다..
오늘 내 모습을 보고..당황 스러웠따고 한다...내가 일을 안 나올줄 알았다며..일을 나와서 꿋꿋한 내 모습에...다행스러우면서도 당황스러웠다고...그렇게 말 했다...
바보 같은 놈...난 내색 안하느라 정말 죽는줄 알았는데..그는..내가 아무렇지 않은줄 알았나보다..
그를 잊을수 있을것만 같았다...우리 서로같이 한 시간이 얼마 안되기에..
그의 말대로 더 사귀느니..차라리 지금 헤어지는게..더 나을거 같았다..
하지만...모르겠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그의 생각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나의 가슴을 도려놓고...그는 또 다시 잊혀질것만 같다...
그를 잡고 싶다..너무나 그를 잡고 싶다..여태껏 나에게 한 말들..행동들..
그거 다 거짓은 아니지 않냐고...난 친구론 지낼수 없을거 같다고..
지금 니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면..앞으로 좋아하게 만들수 있다고..
우리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서 너 한순간 그런 생각을 한거 같은데..돌려 놓고 싶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다...
가지 말라고..날 떠난다는 소린 하지 말라고..너보다 좋은 남자 만나라니..
어떻게 그럴수 있어..
누군갈 사귀면서...지난 남자들이 미안했던 적은 정말 이번이 처음인데..
내 마음이 이렇게 행복했던 적도 처음인데..어떻게 그럴수 있냐며...가지 말라고..말하고 싶다..
내가 잡으면 잡힐거 같은 그이지만...아닐거란걸 안다..
그를 보내고 싶지 않다...내 곁에 두고 싶다..
난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그를 보내야만 하는걸까..우리 이렇게 잊혀지는 걸까..
보고싶다...그가 너무나 보고싶다...
이寬

오얏   01.09.09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

일기를 죽 읽다보니.. 지난날의 제 기억이 떠오르네요.
저역시 참 많이 힘들었었지요.
저역시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제 기억속의 추억들과 마음속 고이 간직했었던 바램들에 대한 미련을 아직 완전하게 잊을수는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 우리가 아닌 나의 바램만으로, 그를 붙잡아서는 안돼는 거겠지요..
내 힘으로..내 의지로 노력해서 되고 안돼고의 문제가 아니라는걸..너무나도 잘 알면서 억지라도 부려서 그렇게 되고싶다는 부질없는 바램이라는걸 너무나 똑똑히 알고 있는것이 괴로운 거겠지요...

한 동안 아파하세요..
많이 울고.. 많이 힘들어하시되..
그를 붙잡고 싶은 만큼 자신에게 다짐을 하세요.
자신이 무척 아름다운 사람이라는걸 말입니다.


아야나미레이   01.09.10 ....... 그만 힘들고 싶다..


그만 힘들어하기로 약속하고..
..이젠 웃기로 약속하고...
...... 우린 또다시 약속하지 않은 이별을 하네요...
님의 웃음이 담긴 메일을 읽을수 있어서 좋았어요...
.. 한사람으로 인해서 바뀐다는건.. 행복한거죠..
잡고싶다면 잡으세요..
온힘을 다해서 잡고...
이별을 아파하고 후회하는건.. 그때가서라도 늦이않으니까..
꼭.. 잡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