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기술   trois.
  hit : 2426 , 2013-02-15 22:09 (금)

눈 감고.
음악 틀고.
자동기술 시작.




.
.


짜증난다.
나랑 오빠는 뭐가 문제였을까.
싫다.
넌 내가 힘들어하는 거 하나도 인정 안 해줬어. 
내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너와 사흘 동안 연락을 끊었을 때
물론 그건 내가 잘못한 거였지만
너는 내게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랑 나랑 성격이 많이 다른 것 같아.
집안일 때문에 힘들어앟느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심각한 줄은 몰랐어.
물론 네가 내 말대로 할 필요는 없겠지만
성격을 좀 바꿨으면 좋겠어.;

성격을 바꿨으면 좋겠어.
성격을 바꿨으면 좋겠어.
성격을 바꿨으면 좋겠어.
성격을 바꿨으면 좋겠어.
성격을 바꿨으면 좋겠어.



나와 헤어지던 날
네가 나에게 말했지.
여기서 더 좋아히지는 못할 것 같다고
;개강 하고 나 휴학하면 앞으로 더 바빠질 거고.
우리 안 그래도 나 방학 하고 나서 잘 못 만났잖아.

물론 맘만 먹으면 만날 ㅅ ㅜ있었겠지만
맘 먹기가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마 먹는게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마 먹는 게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맘 먹는 게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네가 과제를 한 댔던가
아무튼 뭐 무슨 일이 있다고 못 만나다고 해서
이주 만에 너를 만나러 
두시간 반을 버스를 타고 너의 동네로 찾아 갔더 날
차를 끍 나온 너는
내가 차에 타자
'얼마만이지? 이주 만인가?
'응응 이주만.'
'오랜만인가? 별로 오랜만인 것 같지는 않다.'

별로 오랜만인 것 같진 않네.
별로 오랜만인 것 같진 않아.
별로 오랜만인 것 같진 않아.
별로 오랜만인 것 같진 않아.
별로 오랜만인 것 같진 않아.

나는 이주가 참 느렸는데
너는 이주가 참 빨랐구나.


.
.


내가 사후 피ㅣㅁ약을 먹고
우울해서 누워 있을 때
너는 수영장에 갔었지.
가서 나랑 통화하다가도
놀러 나가야 한다고 
물론 뭐 충분히 통화는 했었찌만
그렇게 나가서
한참을 잘 놀다가 오더라.
그리고 돌아오던 일요일
나느 결국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서야
기분을 풀 수 있었는데
너는 그날도 나를 만나러 오지 않았어.
두시 간 반, 
그래 멀다면 멀지.
그렇게 멀었니.
그렇게 오기가 힘들었니.
한 번만 와주지.
와서 내 얼굴 한 번만 보고
얼굴 보고 괜찮냐고 물어보지.

혼자 병원 가기가 얼마나 힘들었냐고
혼자 약국 들어가기가 얼마나 민마앴냐고
내가 잘못했다고
앞으로 안 그러겠다고
그렇게 나 안고 한 마디만 해주지.

너는 어쩌면 그렇게 무심했니.

.
.


치과가고
할아버지 병간호 가고
과제하고
동아리 모임 가고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전에 다니던 대학 친구들 만나러 지방 내려가고
그런 모드 ㄴ것들 틈에서 
그런 것들과 대등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그런 나.


서운한 게 참 많다.
밉고 밉다.
나한테 조금만 더 신경 써주지.
얼굴 조금만 더 비춰주지.
나는 네가 내가 부르면 우리 동네에 올 거라는
그런 확신이 안 서서
너를 부를 수가 없었어.

내가 불러도 너는
무슨 핑계를 대며 올 것 같지 않았어.

,
,

마침 너 시험 기간이었을 때
내가 일하는 곳 직원 두 분께서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고
그렇게 알콩달콩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네가 참 생각났다고
보고 싶다고 
나 보러 오라고 
그렇게 말하느 나에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답은

'에이 시험기간이잖아...'

내가 원하는 답은 극 ㅔ아니었는데.
'지금 갈까?'
였ㄴㄴㄷ.

오든 오지 않든
멀고 밤이 늦어 못 온다는 건 나도 충분히 알았는데
시험 공부 방해할 새악도 없었는데
'지금 갈까?'
그 한마디면 충분했는데.

.
.

네가 내 이름 뒤에 붙은 하트를 뗀 걸 발견하던 날
나느 참 씁쓸했어.

네가 납고 같이 가자고
기다리라고 해놓고는
당구 게임 해야된다면서
나보고 먼저 들어가라고 했을 때는
짜증이 났지.

근데 나는 이렇게 서운 한 걸 왜 하나도 표현하지 못했을까.


.
.

오늘 직장에서 보니까
아프다고 걱정 안 해줬다고
하루 종일 연락도 안 하고
잘만 삐지던데

나는 첫 경험에 질내사정은 남자친구한테도
성질 한 번 못 냈다.

이런 놈한테는
잔뜩 꼬장을 부려줬어야 하는 건데.

조금 못난 사람이었던 것 같아.
네가 헤어지던 날 나에게 말했듯이

'너의 일이 있고
나의 일이 있고
우리의 일이 있는데
우리의 일 때문에 내 일이 방해받는 것이 싫다;
던 너의 말처럼
너는 우리의 일을 더 신경쓰는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야.

나는 네가 1순위였거든.
너를 만나기 위해 친구도 만나지 않았어.
내게 정말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만나자고 연락이 와도
나는 내가 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주말을
너를 위해 남겨두었어.

너와 만날 수 있다면
친구와 잡힌 약속까지도 미뤘ㅈ.
나는 나의 일보다
우리의 일이 먼저였으니까.

정말 달랐던 것 같아.
남녀의 차이이기도 한 걸까.
그리고 나의 특징이기도 해.
나느 한 번 집중하면 그것밖엔 안 하거든.
그리고 얼마든지 그럴 수 있거든.

다른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보다
너를 만나는 게 참 좋았았는 걸.
처음에는.

그런데 너는 그게 아니더라.
나를 만나느 것보다 더 좋은 일들이 많더라.

나는 극 ㅔ참 서운했어.



/
/

나에게 좀 더 관심 갖지 않는 네가
나는 참 서운했단다.
나는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우리의 성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학
논이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콘돔을 잘 쓰지 않느 너.
알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가.
뚱뚱뚱했던 탓에
좀 작기도 하고
민감하기도 하고
그래서 콘돔을 쓰면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거.
그 새끼 이외의 사람과 
성관계를 맺어보는 건 나도 처음이고
남자친구가 생긴 것도 처음이라서
나도 서툴었지만
그래도 느낌이 딱 왔어.

네가 관계를 맺는 방식을.
콘돔을 쓰지 않되 질외사정, 그리고 자주 하지는 않는 ㅓㅅ.
그렇게 네가 맞춰살아왔다는 걸.
그런데 문제는 
첫 날 네가 너무 충동적이었다는 거야.
충동을 이기지 못해 질내사정을 하고 말았던 거지.
게다가 내가 처음이어서 똑부러지게 거절도 못했고.
무루론 거을 못한 게 잘못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악수 중 하나였던 겆.
그렇게 너는 실수를 했어.
그렇다면 그 실수를 최선을 다해서 만회했어야 하는 건데.
뒷수습을  못하더라.
너는 당장 내 얼굴을 보러 왔어야 했어.
뭐 내가 잔뜩 화난 틸를 냈으면 참 좋았겠지만
나란 인간은 그게 안 되는 인간이거든.

이 점은 좀 아쉽긴 하다.
다른 여자애들 같았으면
연락도 안 하고
화내고 소리를 질렀을 텐데.

나는 사실 그게 잘 안되거든.
지금이라면 물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약국에 그런 걸 엄청 잘 하는 여자애가 한 명 있어서
내가 많이 보고 배우고 있거든.

근데 그 때는 그게 참 안 돼ㅐㅆ어.
너는 모르겠지만
내가 말이야
참 나 자신의 가치를 무시 당하면서 살아왔거든.

내 감정이나 욕구가 받아들여진 적이 없었어.
나는 언제나 다른 사람의 욕구를 위해
희생해야만 했어.

아빠라는 사람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용되었고
가족의 평화를 위해 이 ㅂ다물어야 했지.
실핟고 말해도 받들여지지 않았어.

내 몸뚱아리의 가치는
살기 위해 임 바닥을 쳤지.
내가 
'나는 가치 있다'
고 인정해버리면
제정신으로 살 수가 없었거든.
가치 있는 내가 이렇게 유린 당하는데
어떻게 살 수가 있었겠어.
그러니까 아예
'나는 가치가 없다'
라고 생각해버리는 편이
어주 편한거야.

그랬어.
그래서 너한테도 내 가치를 잘 주장하지 못했던 것 같아.

그 점이 아쉬운 부ㅜㄴ 중에 하나지.


.



사실 너와 나의 연애는
뭐그닥 특별할 것도 없었어.
그냥 평범했고
네가 조금 이기적이었고
그랬는데

나느 거기다 대고 
내가 무슨 성폭행을 당해서 이 모양이다
내가 지금 힘든 상황이어서 이렇다
줄줄이 늘어놓아씅니.
우스꽝스럽지 뭐야
나는 그런 줄 알았거든.

사실 문제는 그게 아니었는데 말이야.

상담사 샘이 그러더라.
잘 구분하ㅏㄹ고.
뭐가 원인인지.

너는 지금 평범한 연애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어느 커플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성폭행 때문이 아니라고.

맞는 말이야.
그냥 모드  커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그런 사소한 다툼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었는데
나는 거창한 ㅓㅅ들을 갖다 붙였지 ㅝ야.




.
.


한 번은 깨졌어야지 뭐.
그래서 내가 연애하기가 겁 났던 거야.

뭘 하든 처음은 '희생'인 법이거든.
희생이라기ㅗ다는
'투자'라 그래야되나.

음 뭐랄까
옷을 사더라도
옷을 잘 안 사던 사람이 옷을 사려면 
잘 입게 되기 전까지
숱한 옷을 버려야 하거든.ㅇ
안목이 없으니까 처음 산 옷은 나중에 지나면 
눈에 안 차단 말이야.

그런 시행착오 속에서 옷에 대한 감각이 쌓이는 거야.

화장품도 마찬가지고.
책도 마찬가지고.

그건 알아서
나느 그 초기 투자 비용까지 고려해서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계획을 짠단 말이야.

나는 원래 화장을 많이 안 하는데
화장을 함 해볼라고 하는데
분명 처음에는 이것저것 사다가
내 피부에 안 맞는 건 버려야 될 수도 있고
쓰다가 내 슽아ㅣㅇㄹ이 아닌 건 
어차피 알 안쓰게 되서
쳐박히게 되돼 있어
그러다가 나한테 맞는 것들을 찾아가면서
결국에는 안정이 되는 거야.

그런데 사실 이게 말이야
물건일 대는 별로 상관이 없다.
안 쓰는 베이스가 내 맘을 괴롭힐 리는 없잖아.
안 입는 옷이 나를 힘들게 하진 않아.
그립지도 않고 보고 싶지도 않아.
그다지 정이 들지 않거든.

생각해보면 너도 연애라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한 나의 초기 투자 비용쯤이었는데
그래서 너는 어차피 버려질 거였어.
첫 연앨니까
사람들이 그러더라
첫 연애는 원래 망하는 거라고.

근데 말이야
그게 사람이 되니까 이게 참 힘들다.
무슨 놈의 정이 이렇ㄱ ㅔ많이 들었는지
무슨 놈의 아쉬움과 후회
그리움이 이렇게 많이 남는지.

화장품이나 머리, 옷 하고는 비교가 안 돼.



.
.


너느 그냥 초기 투자 비용인 거거든.
앞으로 두 번째 세 번째 
남자친구를 위한 
첫 번째 남자치누일 뿡니데
그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

더 잘해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조금만 더 서운함을 잘 표현했더라면.

이렇게 헤어질거
그냥 주구장창 싸우기라도 할 걸.
제대로 한 번 싸워보지도 않고.

아쉽네.
다음 남자친구를 사귀면
서운한 건 서운하다 바로바로 말해약ㅆ다.
그래도 된다는 걸 이제는 알아다.
나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

전에는 몰랐거든.
내가 누구한테 물 바랄 수 있다는 걸.

근데 이제 알겠드라.



그리고 관계는 오십대 오십이라는 것도 알겠드라.


구겨졋던 내 자존감이 많이 펴지고 있다.
그 새끼가 다 구겨놨거든.

한 날은 말이야
그 새끼가 엄마한테 지랄을 한 거야
나 데리고 오라고
안고 잘 거라고

그래서 결국은 나는 불려가가지고
엄마랑 아빠 사이에 누웟단 마링야
근데 이 새끼가 엄마가 옆누 ㅜ어 있는데
내 가슴을 주무르는 거야
엄마가 빡이 쳐서 지금 뭐하는 거냐고 손 떼라고 하니까
아빠가좀만 만지겠대
엄마가 짜증을 내니까
둘이 마 ㄱ싸우대
그렇게 한참을 싸우다가
그 새끼가 내 윗도리를 걷어 올리고 가슴을 드러내고
바지를 내려서 그곳ㅇ르 드러내더니

졸라 소를 징르는 거야

'이딴 게 뭐라고 씨발 지랄이냐고 이게 뭔데!!!'

내가 졸라 
그 때 얼마나 수치스럽던지.
뭐 나중엔 가끔 그렇게 생각하게 돼기도 했어
그래, 내 몸이 뭐라고

근데 그러면 참 편하거든.
내 몸이 무라고
그냥 얌전히 섹스나 치러주고
밥 먹고 집에서 잠 자고
공부도 하고 학교도 다니고
그러면 됐지.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닌거야
라면서 살 수 있게 해주더라.



.
.

그냥 그랬어.
나는 내가 화내고 되느 주루 몰랐어.
나한테 더 잘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줄도 몰랐어.
네가 나한테 잘못하면 내가 화내고 되는 줄 몰랐다니까? 
내가 그럴 수 있는 사람인지 몰랐어.
그냥 언제나
'내 주제에'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내가 뭔데 나를 좋아해달라고 하나
내가 뭔데 날 보고싶어 해달라고 하나
내가 뭔데 해달라고 하나
들어줄까
해달락 ㅗ할 자격이 있는 건가


내가 뭔데 사랑해달라고 하나

뭐 그렇더라고.


.
.


앞으로 한 두 명쯤까지는 더 초기 투자 비용이 들 거 가아.
성폭행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서운한 거 감정 표현하는 거
아직은 서투니까.

뭐 좋은 사람이라든지
나랑 잘 맞는 ㅅ람이라든지
보살 같은 사람을 만나면
한 사람으로 줄 수도 있게씨마나

아무튼 너 ㅏㄱㅌ은 사람 한 두명쯤은 더 있엉
할 것 같아.
그런데 



그것도 다 추억이겠찌.
너도 지금 나한텐 추억이야.
시간이 지나면 더욱 더 괜찮아지겠지.

좋은 느낌도 많고.
물론 나머진 똥이었지만.



너는 나한테 똥이었어 
씨발 
내가 처음에 너한테 잘 안해준 건 아니잖아
처음에 내가 얼마나 잘해줬냐
맨날 귀염도 떨어주고
니가 나 귀여워서 죽었잖아 ㅏㅇ주
맨날 귀엽다 귀엽다
내가 다 애교부려준거잖아

네 사진 핸드폰에 몇 십 장씩 저장해놓구
예쁜 사진 있으면 보정해서 너 주고
그러면 너는 그걸로 플픽 사진 해놓고

너 귀엽게 나온 사진 있으면 달라고 해서 다 갖고 다니고
약국에서 일하다가
처방전에 네 이름 나오면

'오빠 이름 나와서 오빠 생가갔어'
라고 전화해서 얘기해주고

전화 같은 거 평소에 먼저 걸지도 않아서
너랑 사귀기 전에는 나는 통화요금이 없었어 거의ㅋㅋㅋ
오는 전화 밖엔 안 받으니까.
그런 내가
전화 한 번 걸어보겠다고


네 번호를 눌렀다 지웠다 수십번을 반복을 하다가
결심하고 
집에서는 못하겠다
공원에 가자
해서 공원에 가서
심호흡하고 마침내 너한테 전화를 걸었지

그게 얼마나 어렵던지
그래도 처음에는 매일매일 하려고 노력했어

해주고 싶었거든

'자기야'라고 부르는 것도 얼마나 어색하던지
생전 그런 말을 해본적이 있어야지
못하겠다
혀 깨물어야겠다
싶었는데

연습했어
혼자 상상 속에서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카톡으로 먼저 자기야, 라고 부르느 거 연습하고
토 나오려고 했지만
만나서도 하 번 두번 하다ㅗ니까
입에 붙더라

'사랑해'
라는 말도 처음에는 죽어도 못하겠떠라
손발이 없어질 것 같았어
한 번도 누구한테 육성으로 
사랑한다고 말해본 적이 없었어
들어본 적도 없었도

그 새끼가 나한테 가끔
사랑해 사랑해 한 적은 있었는데
나는 그게 씨발 죽도록 싫었거든

엄마한테는 들어본 적이 없고.

근데 네가 나보고 사랑한다는 거야
처음에는 별로 울림이 없더라
나는 '사랑'ㅇ이라는 감정이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느 감정의 소용돌이들 중
어떤 부분을 지칭하는 지 정말 모르거든

화나느 것도 뭔지 알고
짜즈안느 것도 뭔지 알거든
행복한 것도 뭔지 알고
고마운거
슬픈거
다 아는데
'사랑'
이라는 건 도대체
어떤 감정의 덩어리드릉르 가리키는 건지
어떨 때 피어오르는 감정을 지칭하는 건지
나는 도무지 모르겠어

그래도
네가 나를 사랑한다고 해주면
나도 네가 좋으니까

음,
좋아하는 걸 사랑한다고 하는 가보다
하고 
연습하고 연습한 끝에
사랑해,
라는 말이 내 입밖으로 나오더라
엄청 신기했어



너한테
 노래도 불러주구
레모나 백개 까가지구
일일이 다 메세지 적어서
피곤할 때 먹으라고 ㅈ선물로 주고

카톡이라고는 쳐다보지도 않는 성격이라서
핸드폰을 어디에 두는 지도 맨날 까먹는데
너랑 만날 때는 핸드폰을 항상 들곧다니면서
ㅋ카톡 답장도 열시히 했어

애초에 행선지 밝히는 버릇이 없는 난데
너한테는 일상을 ㄲ모꼼히 이야기해주려고 노력하고.


사실 나는 가족들과 그런 법이 전혀 없었거든.

'너 어디야?'
'ㅂㅂ 먹었어?'
이런 용건으로 전화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가 잘 안 됐어.

친구년 중에 한 명이
무시로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는
엄마 어디야?
엄마 뭐해?
하는데 나는 그게 모두지 이해가 안 되는 거야ㅋㅋㅋㅋ
뭐하느 거지 ㅈ쟤는?


근데 너를 만날 때는
네가 그런 걸 바라는 것 같더라
피곤하고 피곤했지만
네가 원하니까 해주려고 노력했어



나도 할 만큼 했어
네가 뭘 했는지는
너는 알겠지마 나는 잘 모르겠따

잘 느껴지지 않았거든.



그러니까 너랑 나는 그저 보통의 인연이었던 거야
내가 무슨 성폭행 후유증 때문에 헤어져야만 했던
비극적인 연애가 아니라

그냥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 백만 커플들,
그 중 하나였던 거야.

나는 비극적인 삶의 주인공이어서
너와 헤어져야 했던 게 아니라
그냥 그저
평범한 남자와 여자였기에
그래서 헤어진거야


세상에 무수한 사람들이 사귀고 헤어져
무수한 이유로.
그리고 그 이유들은 다 그저 그런 평범한 이유들인 경우가 많아
너와 나도 마찬가지엿ㅆ어



그저 그런 평범한 이유로 사귀었다가
그저 그런 평범한 이유로 헤어진
그저 그런 평범한 인연



.
.



뭐 나의 어릴 적 경험이
아무런 영향도 미치ㅣ 않을 수는 없었겠지
당연하지
나의 한 부분이니까
중요한 건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는 거야

너랑 나는 그저 안 맞았고
네가 나를 서운하게 했고
실망하게 만들ㄷ었고
너에 대한 신뢰를 몽창 다 깎아먹었기 땜누에
네가 짜증나고 싫어지게 돼서
그래서 헤어졌던 거야




나는 네가 짜즈안ㄴ다고
무스 ㄴ남자가 그래?
자기 여자 아껴줄줄 도 모르고
맨날 가족 생각만 하고



아우 짜증나



.
.



다음에 여애할 떈
이런 ㅉ즈안느 거 다 표현할게
삐지고 화내고
맨날 맨날 

이런 거 해도 되는 건 ㅈ루 이제 알았다
나도 그럴 ㅁ나한 가지착 있는 앤줄.


아무튼
아 이제 속이 좀 후련한 것 같기도 해

사실 너와의 관계를 심오하게 후벼 파느라고
내가 고생 좀 했거든.



내 버릇이잖니.
분석하고 답 찾으려 하는 거.



.
.

자동기술 끝.
아 속시원하다.




눈 감고 써서 오타가 너무 많지만
아무튼 속시원해. 




.
.


오빠야
너 나한테 너무했다
난 너무 서운한 게 많았다

아 다 짜증내버릴걸.
우씨 




그지같은 놈.
빠염.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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