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일기.2.   미정
 흐림 hit : 576 , 2000-08-03 17:25 (목)
-가끔은 나를 위해 거짓말을 할 때가 있다.
날 방어하기 위해서 나의 거짓말은 존재한다.
내 모든것을 보여주긴 싫어서 난 아직 그걸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
심지어 지금 내가 가진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조차.-


-그래 그렇게 만나고 싶었는데 시간은 우리 힘으로 어쩔수가 없었나 보다.
여전히 그녀는 아름다웠다.
그녀 역시 변한것이 없었다.
나 아직 그녀를 사랑한다.
내가 조금 손해보고 산다고 생각하지 뭐.
아니..그래도 난 행복한걸.-


-지루함의 일상..눈뜨고 눈감기까지의 과정은 비상식적이고 기계적이고
언제나 따분하기 그지없다..그 속에서 안도감을 느낀다.
비록 그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을 지라도 그들또한 그러하다는 것을..
나만의 지루함이 아니라는 걸 어렵지 않게 눈치 챌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혼자 있습니다.
그래서 더 행복합니다.
다른 사람을 찾아본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난 혼자입니다.
앞으로도 그럴것 같습니다.
때로는 혼자인게 싫을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난 혼자입니다.
그래서 더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못하고
사랑한다는 말에 때꾸조차 못하고
아니라고 위로하면서도 아닌게 아닌걸
항상 걱정하면서도 전화한통 안하고
매일 생각하면서도 아닌척하고
떠나야지..또..도망가는군..-

-나도 변하는구나..안 그럴줄 알았는데..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날 바라보는건 정말 참을수가 없는데..
그런날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궁금하다..
하긴 내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것처럼 남들에게게도 솔직하지 못하니..
진짜 내모습이 뭔지 나도 궁금하다..-


-언젠가 부터 도망다니기 시작했다.
한번 도망치기 시작하니 계속 도망가게 되었다.
멈출수가 없었다..-



   즐겁게 사는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0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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