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사는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미정
 이상함 hit : 557 , 2000-08-04 16:38 (금)
항상 즐겁게 살자고 다짐한다.
대학을 첨 입학하고 학교를 다닐때 선배들이 그랬다.
아무리 멀리서 봐도 넌 줄알겠다고..구부정한 모습에 처진 어깨..
그래. 그때도 모든게 싫었다.
그후 5년 군에도 다녀왔다. 자신감?..모르겠다.
만약 어깨펴고 눈에 힘주고 당당하게 걷는게 자신감이라면..
왜 그렇게 힘들게 사냐고 묻는다면 지금은 그애때문이라고 책임을 덮어씌울거다..나 이렇게 만들었으니..

그런데 막상 대답하진 못한다..내가 너무 한심해서..
그애를 놓친다면 평생후회할걸 알면서도 다가가지 못한다.
날 만나고 싶어하는데도 가까이 가면 다가올거란걸 알면서도.
글쎄..두렵다..
무슨말을 해야될지..뭘해야 될지..그애 앞에선 이상하리만큼 주눅이 든다.
내 친구들이 이글을 보면 믿지 않겠지...

첫사랑의 기억은 그래서 힘이드는가 보다.

이걸 잊기 위해서 별짓 다해봤다..결과?..
물론 안되지..별짓다하는 와중에도 그애생각인걸..약도 없다..
시간이 약?..모두가 권하는 약이기도 하지만..벌써 몇년인걸..
그 기간동안 깨달은건 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잊을수 있는것도 물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더욱 잊을수 없는 것도 있다는 거..

얼마전 인터넷 모 사이트에서 다시만났다..전화통화도 하고..
그렇게 기다렸던 순간이었지만..밀려드는 허탈감을 주체할수 없었다.
이게 아니라는 생각밖엔..

글쎄..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더라..이젠 너무 늦었다고..
아마 난 평생 후회하며 살거같다..널 놓친걸..
하하..지금은 다른 여자 만날수 있을거 같지도 않다..제길..
난 정말 바보다..바보도 약하다..병신이다..아냐 이것도 약하다..하..

이글을 보는 님들께.-

사랑에 있어 두려워 한번 도망가면..
그 사랑은 대해서는 영원히 도망다니게 됩니다..
그 사랑이 자신의 진정한 사랑이라면..
님들은 아마 저처럼 망가질지도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좋아하는 사람앞에서 당당하게 말할수 있는 용기가..
전 세상에서 제일 갖고 싶은 겁니다.

님들 꼭 명심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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