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보내버리기 │ 미정 | |||
|
하마터면 눈물이 날 뻔했지만...그래도 꾸역꾸역 밥을 만 미역국을 밀어넣었다. 언제나, 생일이 많이 남았을 땐, 생일을 기다렸었다. 아마, 특별한 일이 있길 기대하는... 그런 설레임인가부다. 그치마는.. 막상 생일이 가까이 다가오면, 그닥 기다려지지가 않는다. 이렇게 오늘처럼, 혼자 쓸쓸한 거, 이런 걸 기대했던 건 아니니까. 내 생일은 늘 축하받기 어려운 날이다. 방학이거나, 설을 지내러 친구들이 다 집에 내려간다든가, 시험 발표 후라던가, 거의, 그런 것이다. 이 의리없는 것들이 이번엔 아예 내 생일을 기억조차 못했다. 하긴 다들 시험을 줄줄이 떨어졌으니..., 며칠지나 미안해 어쩌구 해도 좀 봐줄일이다. 올해느은...나, 모든 일을 다 잘해보기로 했으니까... 내년 생일은 아주, 아주 많이 기쁘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구래, 잘 할 거다, 나. 공부도, 일도, 연애도, 다 열심히 해서 기념하고 싶은 많은 날들 참 재밌고 기억에 남게, 그런 날들을, 내 스물 다섯살을 만들거다. 아앗싸! 키키. ......그래도 사실은, 오늘.. 쫌은, 서운하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