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자꾸 따라와요.   미정
  hit : 318 , 2002-02-12 01:45 (화)

             달이 자꾸 따라와요


                                                   -이상국-



  어린자식 앞세우고
  아버지 제사보러 가는 길


- 아버지 달이 자꾸 따라와요
- 내버려둬라 달이 심심한 모양이다


우리부자가 천방둑 은사시나무 이파리들이 지나가는 바람에 솨르르솨르르 몸씻어 내리는 소리 밟으며 쇠똥냄새
구수한 판길이 아저씨네 마당을 지나 옛 이발소집 담을 돌아가는데


아버짓적 그 달이 아직 따라오고 있었다.



p.s

날은 추운데 따뜻한 바람이 쏴- 하며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아기별꽃  02.02.12 이글의 답글달기
저도 예전에...^^

지금은 아니지만..
저도 어렸을땐 그런 생각했었어요..
자꾸 달이 따라오네?
다른 사람들에게도 다 따라가려면..달이 얼마나 바쁠까하는 그런 생각도 했답니다...-_-a
ㅎ ㅏ ㅎ ㅏ ...너무 어렸죠....^^ㆀ
암튼 님의 글을 보니 그때 생각이 나네효..^^

   내 마음속의 마음이 02/02/15
   하늘이 싫어할 일을 내가 설마 했겠나 02/02/12
-  달이 자꾸 따라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