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의 고백서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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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따라 느끼는 게 많다. 한층 더 성숙해서 인지는 몰라도 같은 장면을 보아도 예전과 전혀 다른 느낌을 받는다. 20살이 된다는 게 이런 것일까? 이제 나도 삶의 무게를 느끼는 듯 하다. 물론 아직도 다 알기에는 멀었지만....... 겨우 인생의 한 관문을 통과했을 뿐이다. 아직도 나에게는 남은 시간들은 많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도 우리 부모님같이 늙어갈 것이다. 그것이 인생의 순리이기에.... 나또한 그렇게 한 차례 살다가 한 줌의 흙이 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런 반복되는 순례들이 모두 허무하게 느껴진다. 부자로 살면서 떵떵거리든지, 그저 그렇게 남들처럼 살아 가든지, 결국에는 누구에게나 죽음이 찾아오기 마련이니까. 삶이란 탄생의 결과이고 죽음의 시작이니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살아가는냐 이다. 얼마나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느냐......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사람들 대부분 그렇지만 나 또한 내 삶에 100% 만족을 하지는 못한다. 항상 무엇인가 부족한 것 같고 시간들이 허무하게 흘러가는 것 같았다. 하루하루 그냥 그런대로 남들하는 대로 똑같이 흘러 보내니까 언제부터 인가 어제의 일들이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늘 반복되는 기계같은 삶...그 속에 내가 얻은 것은 후회와 아쉬움이다. 아쉽다. 정말 아쉽다. 여태까지의 지나온 시간들이 아까워서 도로 줍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과거에 매달리고 싶지는 않다. 아까도 말했지만 나에게 아직 살아갈 날들이 많기에..... 삶이 죽음의 전초전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난 최후의 그날까지 노력하고 싶다. 죽기전에 난 열심히 살았다고 말하고 싶다. 열심히 나의 꿈을 위해 노력했다고........ 내 10대가 그저그런 시간들이었다면 내 20대는 빠르게 변화하는 나날들로 채우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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