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미정
  hit : 298 , 2002-11-20 18:09 (수)

겨울철새 따라 홀연히 찾아온
소중한 손님이 나에게는 있다.

자유로운 긴여행을 끝내고
따뜻한 보금 자리를 안은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여리디 여린 손님이 나에게는 있다.

흔들리는 갈대위에 내린 하얀눈처럼
조용한 호수에 엷게 깔린 안개처럼
새하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밝고 맑은 손님이 나에게는 있다.

잔잔한 바람을 타고
실려오는 작은 메아리가
나를 설레게하는 손님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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