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그립다..   미정
  hit : 267 , 2003-01-27 12:44 (월)
진짜 부럽고 그립다.
지금쯤이면은 수능 공부하느라구 열낼때지만, 친구들과도 돌아다니면서 얘기도 하고,
또 수학여행도 갔을텐데..
친구들과도 모여서 같이 여행도 갔을테고,
공부하느라고 고생했을 테지만, 그만큼 즐거움도 많았을텐데..
고등학교 친구란게 평생 친구라고 누가 그러던데..
수학여행 가서 친구들과 몰래 마셔보는 그 술맛들도 한번 느껴보고 싶고,
친구들과 바닷가로 여행가서 밤새도록 놀아보는 그 느낌도 느껴보고 싶고,
길거리를 거리면서 얘기도 해보고 싶고,
길거리에서 가끔씩 그 맛있는 떡볶이와 순대,오뎅도 아직도 기억나고,
크크, 추울때면은 붕어빵이랑 군고구마도 참 맛있었는데..
친구들과 같이 쇼핑하러 가서 어떤 옷이 더 이쁠까 서로 골라주기도 하고,
겨울에는 손이 시려운줄도 모르고 눈싸움도 진짜 재미있게 하구,
여름에는 그 에어콘 없는 찌는 듯한 교실에서도
땀 뻘뻘 흘리면서 선풍기로 대신했기도 하고,
아직도 그 교복바지 줄인 남자애들도 기억나는데.. ㅋㅋㅋ
우와.. 진짜로 기억나는거 많다.
지금 있었으면 진짜로 멋있고,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후후후..

한국에 있었을때는 그 평범하고, 자그마한 것들이
지금 여기 미국에 와보고 나니 참 그립고 생각나다.
아직도 내가 어디 학교를 다녔고, 친구들 얼굴이 생생히 기억나듯
그 맛있었던 떡볶이의 맛도 아직도 생생하다.
그 맛을 잊어버릴 때쯤은 내가 이곳에서 적응하고 있겠지? 아마도...
그래서 한국 사람은 한국땅에서 살아야돼.
   어쩌면 우리는 너무 많은 말을 하며 사는지도... 03/02/23
   오랜만에 보는 이메일 03/02/06
   이런것이 남자들의 법칙? 03/01/29
-  진짜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