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는 너무 많은 말을 하며 사는지도...   미정
  hit : 247 , 2003-02-23 14:35 (일)
오늘 오랜만에 한국 비디오를 빌려서 가족들이랑 봤다.
"집으로" 친구가 그냥 좋다고 한번 보라는 얘기에
빌려 봤는데.. 우리 가족 다 울고야 말았다.
다들 한국이 그리운 나머지 엄마는 옛날 생각하며 우시고..

그 할머니의 사랑도 참...
손자 닭먹고 싶다고 비오는 날에도 걸어서 닭사오구.
호박 판 돈으로 신발 사주고 초코파이 사주고, 정작 자기 자신은 그 먼길을 걸어오니 말이다.
글쎄.. 요즘같이 자기만 알고, 이렇게 삭막한 세상속에서 정말 영화같은 이야기가 되버렸다.

밤에 화장실 가기가 무서워서 할머니한테 지키고 있으란 적도 참 많았었는데..

우리는 하나같이 말할수 있어도 그 입으로 남을 상처주고 헐뜯는 말을 하는데..
그 말못함은 얼마나 답답할까..
정말 무언이 어느때는 가슴에 와 닿는 다른 언어일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우리가 너무 말을 많이 하며 사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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