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보는 이메일   미정
  hit : 256 , 2003-02-06 12:52 (목)
오랜만에 그동안 받았던 메일들을 하나 하나씩 들춰봤다. 한 2년전부턴가?
어떤 한 오빠를 만나게 되서 그렇게 많이 이메일을 보냈었는지.
미국에 오고 난 후였으니깐. 시간도 꽤 흘렀다.
이메일 보니 참 뭐 그런 많은 얘기를 했는지..
보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왜? 글쎄.. 그때가 그리웠는지도 모르지.
아무것도 모르고 딴 나라에 와서 참 좋은 사람을 만나서 그렇게 밤 늦게까지도 얘기했었는데.
허기야, 그때는 지금처럼 이렇게 적응해 나가는 내모습 기대도 못했었는데..

그때 되게 좋았었는데.. 그때만 생각하면 너무나 편안하다.
서로 비밀 다 털어놓고, 이메일로 거의 매일마다 소식전하고, 재미있는일로 서로의 하루 기분
말해주고, 그 메일 받고 웃음짓기도 하고.. 멀리 떨어져 살면서도 그랬었는데..
아직도 그 편지 간직하고 있는데.. 어린왕자라는 책 아직도 못읽어 봤는데 꼭 읽어봐야겠다. 후후

아, 근데 요새는 오빠가 바쁜가보다. 하긴, 지금 한창 일하고 있을 때니깐.
지금이 그럴사람 더 필요한데.. 그냥 내 얘기 들어주고 같이 얘기 할수 있는 사람..

오빠, 한국에서 일 잘하고 있죠?
바쁘게 일하면서도 항상 건강 챙기고요.
예전에. 한 2년전인가? 벌써 그렇게 됐네요.
지금 생각해 보면은 얼마 안 지난것 같은데 말이에요.
그때 정말 저에게는 지금 생각해보면은 기억에 남는 시간들이에요.
누군가와 그렇게 편안하고, 오랫도안 마음껏 얘기해 본적 없었으니까요.
참, 그때는 처음이라서 몰랐었는데..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걸 알게 될수록
오빠가 말한데로 더 한국이 그립기도 하구요. 진짜 그때는 노는 재미만 알았죠. ^^
아무쪼록 언제나 열심히 하는 오빠니깐.. 잘 지내구요.
언제나 제가 오빠 위해서 기도한다는거 잊지 말구요.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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