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불행의 관점   2004
 맑음 hit : 2228 , 2003-10-14 00:10 (화)
날씨가 꾸리했다.
춥기도 하고..젠장, -_- 학교에 가디건을 두고 오지 않았으면 남방만 입고 간 나는 오늘 얼어죽었다.
유난히 음기가 강한 울 학교~~~그래서 여인네가 그리도 많은 것인가 ㅠ.ㅠ

요즘 진로 땜시 수많은 밤을 깔깔거리고 웃으며 혼자 ..병하고 있다. ;;
성적 그래프는 내 근래 3년간의 희노애락애오욕을 보여주는 듯 오르락내리락
4학년이면서 뚜렷한 전문인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나.
다른 친구들보다 내가 많이 부족함을 나 스스로 알고 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조기 취업의 희망을 가져 본다.

사실 나 며칠 전에 학교 선생님 계신 치료실에 스카웃 제의 받았걸랑
선배랑 언니들은 내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해서 망설이는 취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이며 어차피 공부와 치료는 별개인 것이라고..
마음 씀씀이가 고와야지 지금 당장 머리 속에 든 것에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좋은 말을 많이 해주었다.
그나마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워낙에 적응하는데 기간이 긴 터라 겁만 난다.
부모님은 알아서 하라시고-_-
이럴 때는 정말 내 인생의 중요한 것들을 내가 아닌 현명한 누군가가 결정해주었으면 좋겠다.
허나, 그럼 그건 내 것이 아닌 인생이겠지

아무렴, 인생이 밝은 면만 보여주는 거겠냐 살다보면 실수도 하고 눈총받을 짓도 저지르고 그러는거지
중요한 건 열심히 하는 거잖아 그러면 언젠가 내가 내다보는 저 길 끝에 도착할 것이고~
지금 당장 내가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한다고 해서 절망감만 느낄 필요가 없다.

요즘은 공부도 잘되고..계절이 계절이라 그런가-_-a
자랑스러운 우리의 길을 걸어왔으면서도 늘 한발자욱 뒤쳐져 있었던 나는 이제
기고 뛰고 솟고 날아서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전진할려구 한다.
머..생각만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사람은 희망을 먹고 산다잖아.

비관적인 생각만 하고 있어서는 힘들게 태어난 인생 더 괴롭기만 하지
불행은 가만히 있어도 내 곁에 오고 행복은 내가 찾아야 하는 거겠지
불행이 늘 내 뒤를 따르더라도 나는 내 행복을 찾아내겠어

나른하고 우울하기만 해서는 뒤쳐질 뿐이야
나는 정말 오늘부터라도 전진할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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