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켜야지 │ 2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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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방팔방 둘러보아도 기댈 곳이 없었다. 넓게 퍼뜨려서 없애기보다 곧게 쌓아두기만 했다. 그 날카로운 끝에 내 스스로가 찔린 적도 많았다. 그랬는데.. 그랬었는데.. 지금의 나를 보면. 여전히 쌓고 있다. 위로 위로 위로 그렇게 쌓여가던 것이, 이제 옆에 뿌리를 내려 또 하나의 탑을 만들었다. 탑이 두 개다. 두 개 다 온통 추한 색깔의 층으로 이루어졌다. 이제 나이도 이쯤되었으니..쌓아두기만 할 것이 아니라 쌓기 전에 내 스스로 뭉그러뜨릴 줄도 알아야겠지.. 그래야 그 끝으로부터 나를 지켜나가지 꿈이 너무하다. 한 번도 꿈을 이긴 적이 없다. 꿈같은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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