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아들의 일기.....   미정
 후덥지근... hit : 249 , 2000-11-19 10:20 (일)
9월11일
엄마의 일기...

오늘은 아들에게 따뜻한 국을 먹이고 싶어..
옆집에서 돈만원을 꾸었다...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왔다..밥을 먹지 않아서 그런지..몸이 쇠약해 보인다.
그런 아들을 보면서..난 조금더 잘해주지 못하는 죄책감에.고갤돌려 울음을..
흘린다...


9월11일
아들의 일기...


오늘도 학교에서 밥을 굶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가 옆집에서 돈 만원을 꾸시는걸 보았다..
따뜻한 국이밥상에 올라왔다...
고갤돌려 우는 어머니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절대 반찬투정을 하면안돼겠다..


9월13일
어머니 일기

내일은 아들의 생일이다..
옆집에서 돈을 빌리려고 했는데....돈을 빌려줄수가 없다고 한다..
어쩔수없이..내 머리를 잘라야 겠다....
머리를잘라 받은돈으로 김밥재료를 샀다....
내일은 우리 아들이 맛있게 먹을수 있겠지...//

9월13일
아들의 일기

어머니의 머리가 잘려있었다....
어머니는 머리가 길어서 귀찮아 잘랐다고 한다....자꾸만 눈물이 흘렀다..
이제 곧 하늘로 가는걸 생각하면 눈물이 자꾸만 흐른다...

9월15일
어머니의 일기

오늘은 내아들 민수가 방학을 맞아 시골에 있는 친구집에 간다고 한다..
보내긴 싫었지만..여기있는 거보단..더 잘먹을수 있겠지..
하지만..지금보내면 자꾸만 다시는 볼수없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뭐 괜찮겠지...

9월16일
아들의 일기

어제는 시골친구집에 간다구 거짓말을 했다..
폐암말기라니...하지만.다행이다..병원에서 내신장을 산다구 하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편지를 남기구 왔다...
-어머니.사랑합니다-


어머니께....
어머니 저 민수입니다...
지금쯤 전 하늘에서 어머니를 보구 있겠죠~
걱정하지 마세요....
참!그리고..이돈2000만원은 나쁘게 번돈 아니니까..어머니 맘놓구 쓰세요~
어머니보다 먼저 하늘로간 절 용서하세요~
누구보다 어머니를 사랑했습니다....
죽는다는게...사는것보다 행복하더군요~더이상은 그런 고통을 받지는 않을테니까요......
어머니.....한번더 불러보고 싶었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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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1.19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감동감동.. 흑흑

내용이 넘 감동적이고. 슬프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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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2.03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너무 슬퍼요.

당신이 지으신 이야기라면은 정말 잘 하셨어요.
이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께 아버니께 더
잘해야겄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이만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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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2.04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글이 앞뒤가 안맞아..

죽었는데 어떻게 어머니한테 편지를 써?
"하늘나라에서 어머니를 보고 있겠지요"
하늘나라에도 컴퓨터하고 인터넷이 있나보지?
우우우우우우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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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2.08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넘 감동적이에요 ㅠㅠ...

정말 감동적이에요

칭찬하고도 칭찬할만큼...

정말 감동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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