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날..   미정
  hit : 1030 , 2000-03-26 20:12 (일)

하.. 오늘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그곳에 가려고 했습니다..

친구가 그러더군요..

"하루쯤 안보면 안돼냐? 그사람은 니가 오든말든 신경도 안쓸텐데.."

그말에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사실이었으니까요..

이제 3달이 다 되어 가는데.. 매일 뒤에서 그사람을 보고 있었는데..

정말 모를까요?

아무튼 그래서 오늘은 그 곳엘 가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시내 놀러가자고 하더군요..

따라 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았았어요..

자꾸 그사람이 떠오르더라구요..

막상 집에 들어오니 후회가 되네요..

이렇게 보고 싶은데 내가 왜 거길 안갔는지..

그런데 저는 그 사람의 웃는 모습을 한번도 본 적 없었습니다..

항상 무표정이었거든요..

주위의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할때도..

그 사람이 웃으면 아주 이쁠껀데.. 남자한테 이쁘다는 말 써보긴..

첨이네요.. 그냥 그럴 꺼 같아요... 귀엽게 생긴 스타일도 아니고.

아주 남자답게 생겼거든요..

어제 친구랑 둘이서 횡단보도를 건널려고.. 서있는데..

건너편에 그 사람이 서 있었습니다..

저는 옆에 친구에게 속삭였죠.. "저사람이야.."

평소에 이야기 많이 해 줬거든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친구가. 잘생기긴 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신호가 바뀌고 건너는데.. 전 고갤 숙이고 건넜어요..

그 사람과 서로 지나쳐 가는데 다 건너가고 나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아까 건널때 저사람이 자꾸 너 쳐다보드라.."

그 말에 너무 행복했어요..

그래서 다시 뒤로 돌아보니 눈이 마주쳤어요..

당황해서.. 그냥 모른척 고개를 다시 돌라고 말았어요..

그때는 정말 기뻤습니다..

제가 항상 그를 쳐다보는걸 그도 알고 있는 것일까요..?

그의 앞에 당당하게 서 있을 용기가 없어요..

뭐 죄진것도 없는데..

그냥 쑤그러 드네요.. 앞에만 가면..

이런 내가 한심해요.. 지금 이 일기를 쓰면서도..

계속 그가 보고 싶네요..

오늘 그 곳에 안간게 아직 미련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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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3.26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나라면~

그사람이 보고싶을때 보지 못한다는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입니다. 정녕 바보가 되지 안으시려면..먼저 다가가세요..그리고 솔직하게 다가가서 진실된 그의 맘을 알아보세요...
지나간 어느날 후회없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아주 소중한 맘을 키워가세요..언제나 그사람은 당신곁에서 기다려주지 않아요..
사랑은 언제나 다가가는것이여요 진실되게..
후회하지 않게..
두사람의 사랑의 행복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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