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다니는 여와 백수 남의 문제   미정
  hit : 715 , 2001-02-01 16:30 (목)
정말 힘든 2001년의 한달이 지났다.
아마도, 오랜시간이 지난 후 나는 2001년의 1월을 절대로 떠올리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사연을 올리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헤어질 것을 종용했다.
그 내용 중 내 맘을 읽은 사람도 있었다.
난 헤어지기 싫었다. 그가 날 아직 사랑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였던 것이다.

만약, 정말로 그애가 날 싫어한다 하더라도,
우리에겐 5년이라는 수많은 추억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무서운 정!

주위의 말이 바람 피울 때 예전보다 더 잘해주면 돌아 온다기에
난 더 잘해 주었다.
가끔 여자랑 같이 있지 않는지? 의심을 하면서 다그쳐 묻거나 울기도 했지만
내가 잘해 주니까
그애도 날 이해한다고 했다.
내가 아무리 자기를 의심해도 괜찮다고 했다.
자기도 그런 경험을 했으니까, 이해한다고...
언니의 결혼식에 와서는 궂은 일 다했고
내가 아플때는 퇴근 시간 맞추어서 찾아와서는 죽도 끓여주었다.
이번 설에는 시골에 계신 우리 부모님께 전화로 인사도 드리고,
난 또 그이 집에 가서,
조카들도 보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우리는 예전보다 더 서로를 생각하면 지내왔는데.......

어제 우린 또 싸웠다.
우린 거의 매일 만났다.
서로 몸이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의무적으로라도 서로를 만나지 않으면 안정이 안될지경이였다.
우린 서로에 대해 비밀이 없었다.
모든 스케줄은 두사람이 만나는 것을 위주로 이루어졌고
아무리 개인적인 일이라도 서로 상의 해야만 했다.

어제는 회사에서 일찍 마칠 것 같아서
학원 수업인데도 불구하고 문자를 보냈다
만날까? 하고... 당연히 그러잘 줄 알았는데,
할 일이있어서 집에 가야 한단다. 실은 그전날 우리집에 와서 우리집 컴퓨터를 손 보느라 늦게 집에 갔었다.
그래서, 아마도 힘들었을게다.
그치만 문제는 무슨일이 있으면 아침에 통화할 때 말했어야 했는데,
3시가 다 되어가도록 내가 만나자는 말이 나오도록 아무말도 안 한 것이다.

그래서 난 큰소리를 치고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그애는 내 짜증을 더 이상 받아 주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화를 내기 시작했다.

결국, 그러던 중 급기야 내가 없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자기 힘들게 공부하고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미칠 것 같은데,
여자친구가 공부하고 있는 학원에 전화해서 하루에 한번씩 짜증내면 어쩌라는 거냐는 거였다.
자기는 정말 힘든데, 나 아니라도 자기를 괴롭히는 것들은 너무나 많은데, 나까지 그러면 살 수 없다는 거였다.

물론 이해 할 수 있는 반응이였다
하지만, 그애가 군에 가 있던 동안 난 그애의 짜증을 정말이지 끝없이 받아 주었다.
억지를 부려도 그래 잘못했어! 미안해!
혹시나 힘들게 군 생활 하는 그애가 방황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돼서....
이트에 한번꼴로 편지쓰고, 써본 사람은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알 것이다.

이런 말을 그애에게 하자
그애는 직장 다니는게 힘들다구?
난 직장 못 가져 봐서 모르겠다.
취업 못해서 안달 난 사람한테 직장 다니는 게 힘들다구?
그래 나 학원 끝 마치고, 5월에 보자
취직하고나서 보자구! 그래야 널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이렇게 속 좁고, 나한테까지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나? 싶어서였다.

아직 연락이 없다
다른때 같으면 내가 먼저 연락해서 애교를 부리겠지만
이번에 벙말 실망이다.
그것밖에 안되나?
자기가 좀 힘들다고, 여자친구에게 화풀이하고, 짜증 낼 수 밖에 없는 사람을 만나야 하나 싶어서 였다.
어쩌면 한번도 쉬어보지 못한 내가 백수를 이해할 수 없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도대체 그 스트레스라는게 얼마나 되길래 날 이렇게 힘들게 만드는지....

날 더러 자기를 이해 못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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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01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사랑한다면 이렇게..

사랑한다면 그 남자입장이 되어보세요
이전에 그사람에게 님이 해줬던 것 그런거 생각하지
말고 말이져
전에 내가 이렇게 해줬는데 내 가 이정도로
해도 괜찮겠지..
서로가 너무 가까워지면 그 사람에
대한 예의는 아예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건 생각해서.
서로가 좋은 쪽으로 해나가구요.
그리고 님의 남자친구가 아직
직업을 못가져서 열등의식같은게 있는것 같은데
그런것도 배려해줘야하구요
사랑하려면 서로 양보하는 마음을 가야야해요
헤어지려면 그 반대..
하지만 헤어지면 가슴아프겠져.
만나서 좋게 다시 얘기해보는게 좋겠어요
사람사이 금방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하는건데
전자쪽으로 가는게 좋을듯싶네요
님이 숙이고들어가면. 남자친구도 이해해줄거예요
사랑은 자존심이 필요한게 아니랍니다.
그럼 좋은 결과있길바라며.이만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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