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은 점
더러운 것 같아
피부가 안 좋아
못 생겼어
얼굴 커
얄미워
이기적이야
성질이 더러워
매력이 없어
같이 있기 싫어
대화하기 싫어
재미 없어
얼굴에 기름이 많아
여드름이 많아
가슴이 작아
질문 :
이걸 다 어디서 주워 들었을까?
피부가 안 좋아
- 엄마
못 생겼어, 얼굴 커
- 엄마
얄미워
- 부
이기적이야, 성질이 더러워
- 부
매력이 없어
- 엄마
대화하기 싫어, 재미 없어
- ?
여드름이 많아
- 엄마
가슴이 작아
-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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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가지고 있는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나에게 이식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외모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이
나로 하여금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갖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렇다면
외모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엄마가 자신을 꾸미기 시작한 건 긍정적인 현상이다.
엄마가 나를 못 생기게 보는 것은
자신의 외모에서 못 생긴 부분을 먼저 보기 때문이다.
엄마가 자신을 예쁘게 본다면
나 또한 예쁘게 볼 것이다.
그러면 엄마가 자신을 꾸밀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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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외모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최대한 많이 들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화장하지 않은 얼굴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도 필요하다.
이제 꾸민 내 모습에 대한 자신감은 충분히 생겼다.
하지만 아직 꾸미지 않은 모습에 대한 자신감은 바닥이다.
그렇다면
화장하지 않은 내 모습을 가꾸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특히 피부와 안색.
몸은 충분히 예쁘다.
키도 크고
팔, 다리도 길고
다리도 예쁘다.
몸을 조금만 더 가꾸고
얼굴 피부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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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들,
그러니까 내 성격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피드백들은
주로 부로부터 왔다.
싸가지가 없다느니
이기적이라느니.
그리고 또 다른 측면은
초등학생, 중학생 때
상급생들로부터 온 측면도 아주 크다.
상급생 언니들은 나를 예뻐하지 않았다.
예쁘고 착한 내 친구들만 좋아했다.
그리고 나는 미워했다.
그로 인한 트라우마가 꽤 켜켜이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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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너희랑 달라,
라는 벽.
부로 인해 생겼지.
직면을 한 번 해야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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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따금씩 내가 너무나 싫어지는 시기가 온다.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배우고 싶다.
어쨌든 나 자신이 싫어지면
주변 사람들도 모두 싫어지고
주변 사람들이 싫어지면
함께 하고 있는 일조차도 싫어지니까.
좋지 않은 현상이다.
어떻게 하면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