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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꿀꿀..   생각
조회: 2267 , 2014-01-17 01:31
기다리던 서류발표가 난 듯 한데.. 나한텐 연락이 안오네ㅠ
친구는 연락을 받고 낼 면접 보러 간단다...
쩝... 근 1달을 은근 기다려왔는데... 이제 드뎌 맘 접을때가 온 듯..
또 머리에서 떠나보내고 나면 아무일도 아니겠지만.. 그냥 오늘은 종일 좀 꿀꿀했다...
일 안하고 크게 부딪히는거 없이 살아서 그런지 이런 일들이 하루의 기분을 좌우하는듯 하다..
캐드 자격증 땄을때도 하루 종일 신났었던 기억이..ㅋ
뭔가 단순해 지는것 같다..
오늘 다욧 중이라 더 예민한가?;
낼까지 이틀동안 쥬스만 먹기ㅋ
이런거 할때면 종일 먹는 생각만 난다 -
고추가루 팍팍 넣은 짜파게티, 담백하고 진한 까르보나라, 육즙 가득한 삼겹살, 달달한~~ 아몬드 초콜렛,,,요런 생각들ㅋㅋㅋㅋ;;;;
다욧 끝난다고 해서 막 먹는 것들도 아닌데 이상하게 이렇게 먹는거 참아야 하는 다욧할땐 오만 음식 다 생각난다-
오늘 야간 매점보며 대리만족 할랬더니.. 오늘 그닥... 안땡기는것만 나와서,,, 대리만족이 안되네,,,
돈은 없는데.. 요즘 다시 여행에 꽂힌다.
뭘하든 정해지면... 짧게라도 어디든 갔다오고 싶다.
담주에 일단 면접보고.... 거기 되면 거기라도 가야하나...............
안되도 답답. 되도 답답..
이렇게 오래 놀 줄이야....이럴줄 알았더라면 해외에 더 있다 왓음 좋았을껄 싶다.
그렇게 용기내서 간거... 다시는 기회 없을텐데.. 캐나다 갔다올껄..
고민 많이 했었는데.. 한국오고나니 다시 나갈 수가 없었던...
그래도 그때 세부에 간건.. 내 인생에서 제일 잘 한 결정이었던것 같다.
그 때의 추억으로 나 참 오랫동안 행복했으니..
지금도 그립다.
그때 했던 모든 것들.. 하나하나.. 그 자유로운 감정들... 그 때 보고 느낀 모든 것들...그립다.
세부를 전후로 내 감정은 참 많은 변화가 있었던듯,,
또 가고 싶다ㅠㅠㅠ
바닷가에서 맥주 마시면서 봤던 별들.. 맛있는것 찾아서 룸메이트 들이랑 배치들이랑 다녔던 기억.. 겁쟁이라 스쿠버 다이빙 절대 못할줄 알았는데 자격증까지 따오고.. 그때 용기 줬던 많은 사람들... 통금시간 있어서 맨날 그 안에 들어갈려고 시계보면서 술먹고ㅋ 배치애들이랑 맨날 밥 같이 먹고... 그냥 가끔 생각나는 세부에서의 일들이.. 다 - 그립네.
그땐 마음이 편해서 ..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못느낄줄 알았던.. 학생신분이었으니...
가기 전에는 나이도 많고 적응도 못할것 같았고.. 오만 걱정 다했는데...
이렇게 그리워 하는 날 보니.. 갔다오길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든다..
세부에서 첫 수업 들어갔을때 .. 선생이 나보고 던진 첫 질문이.. 행복하냐고..
단순한 질문이었는데 난 눈물이...ㅎ....
몇년동안 걱정과 고민과 아픔, 한숨,,, 이게 내 감정의 다인줄로만 알고 살았는데...
내가 눈물흘리니깐 ㅋ 나보다 한참 어린 필리핀 선생이 많이 당황했었지.....
세부에서 나도 이렇게 고민없이 살 수 있구나.. 새삼 느꼈던것 같다-
이기적인 선택이었지만... 후회는 없는.... 오랫동안 날 이렇게 행복하게 만드는 세부이다...
기회가 된다면 또 가보고 싶다.
그립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