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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웃음
 생각뭉치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조회: 2500 , 2014-05-21 02:43


 


 

# 특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나는 특별하다고 명명하고
특별해 지기 위해서 부던히 노력했다
잠도 덜 자고
더 많이 준비하고
애쓰고
마음쓰고
공들였다

그런 것들이 모이고 모여, 쌓이고 쌓여 내가 가진 전부가 되었다.

그 전부로 삶을 뒤흔들었다.
무슨 제우스의 딸마냥, 특별한 사람인냥, 특별한 척 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든다.
특별이 꼴값은 아닐까.
특별이 아니라 유난은 아닐까.
호들갑을 떨어 꼴값을 하는 건 아닐까.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한다는데
맨날 급하게 서둘렀다

마음만 앞서기 부지기수고
될 수 있는대로 밀어부치느라 다른것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근데 지금 체한 것 같다

마음이 체해서 잠도 잘 안오고 걱정만하고
앞도 뒤도 아무것도 안본다

내 자신조차도 안본다

차라리 꼴값이 더 나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프러시안블루   14.05.21

꼴값이라뇨?
특별히 열심히 사시는 모습 항상 보기 좋습니다.

억지웃음   14.05.23

감사합니다.
요즘 제일 많이 하는 말인데, 시간이 많으니까 그런가봐요.
시간이 추단이 안돼요.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말이죠.
어떤 방법을 써봐도 해결이 안되서 학교 은사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되돌아 보니. 역시 꼴값은 제껀가봐요 ^^;... 저의 힘의 원천!

속물   14.05.22

묵묵히 자기일을 다 해내는 어린여자애 한명을 알고 있는데, 나이는 저보다 한참어리지만 존경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날 그 아이의 책상에 가보니 포스트잇으로 한구절 써있더라구요. '유난떨지 말자'..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빛나는 자들은 어디서든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억지웃음   14.05.23

과도했던 의욕이 사그라져서 두려운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물도 넘치면 흐르는 것을...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제 천직인 것 같아요.
열심히, 저답게 해결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