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무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혼자가 되면 늘 착각속에 우울하고 힘들었었는데...
오늘 그가 보이지 않자
세상을 보는 시야가
아니, 적어도 다시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듯 싶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가면을 쓸 이유도 없었죠...
그래도 기대했던 그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을때
마음은 아팠습니다.
걱정도 되고...
하지만 제가 보였던 관심은
그저 그의 곁을 스쳐 지나가는 미풍과도 같았나봅니다.
아직까지도 응답이 없는걸 보면...
한동안은 무시라 여기고 기분이 나빴었지만
깊은 한숨을 쉬고 가만히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동안 가슴떨렸던 느낌들,
일방적이지만 좋아했다고 느꼈던 감정들이
솔직하지 못했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가면'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붙여가면서
쓸데없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고
중요했던 제 인생의 시간들을 낭비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지금 이렇게 깨닫고 있는 순간에도
그 얼굴이 떠오르고
말처럼 쉽게 정리가 되지는 않겠죠...
단지
스스로를 속이고 있었던 내 자신에게 고백합니다.
그에 대한 마음은 한낯
우정으로 포장한 욕심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