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느낌...익숙해.
늘 허황된 그림자를 쫓으려는 그의 모습...
늘 그의 빈껍데기 같은 모습을 그리워 하는 나...
매일 만나면서
매일 내게 웃어주곤 하지만,
그리고 난 그 웃음에 감동하고 홀로 내 것이라 착각하곤 하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은 웃음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거...
이런걸 아는 것도 내겐 익숙해 버렸어.
소용없는 감정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도 지겨울 정도로 익숙하지만,
버리기가 더 힘든걸...
그 아름다운 눈을 보면,
슬픈듯 무언갈 응시할때 왠지 슬퍼보이는 그 눈을 보면...
내 처량한 신세를 한탄하며 잊어야지 하면서 날 겨우 키워놔도,
결국 그 눈때문에 난 또 나를 버려야 하는걸...
이런 생활이 이미 일년이 넘어가고 있어.
누군가...
난 아직 모르는 또다른 女를 그는 마음에 두려 하고 있다.
그런 그 앞에서 난
동료적인 관심으로
표정까지 숨겨야 하고...
내 눈이 멀어서 그의 모습을 더이상 보지 않았으면...
차라리 그게 행복할거라 생각한다... 지금 난...